뉴욕 주식 시장 3대 지수가 2일(현지시각) 급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장이 열리기 전 발표된 미국의 7월 고용동향에서 신규 취업자 수가 시장 예상을 크게 밑돌고, 실업률은 4.3%로 약 3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급등했다는 소식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기술주로 구성된 나스닥 지수는 2.4% 폭락하며 1만7000선이 무너졌고, 결국 조정장에 진입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도 4만선이 무너졌다.
나스닥 지수는 전일비 417.98포인트(2.43%) 폭락한 1만6776.16으로 추락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도 100.12포인트(1.84%) 급락한 5346.56으로 미끄러졌다.
다우 지수는 3대 지수 가운데 낙폭이 가장 작았지만 600포인트 넘게 급락하며 4만선이 붕괴됐다.
다우 지수는 610.71포인트(1.51%) 하락한 3만9737.26으로 마감했다.
이날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지수는 중소형주 2000개로 구성된 러셀2000 지수였다. 순환매수(로테이션)의 핵심인 중소형주는 경기 둔화 충격이 가장 클 것이라는 우려 속에 폭락했다.
러셀2000 지수는 76.85포인트(3.52%) 폭락한 2109.31로 추락했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20% 넘게 폭등하며 20포인트를 뛰어넘었다. VIX는 4.99포인트(26.84%) 폭등한 23.58로 치솟았다.
나스닥 지수는 3대 지수 가운데 가장 먼저 조정장에 진입했다.
조정장은 전고점 대비 10% 넘게 하락하는 경우를 가리킨다.
S&P500 지수는 고점 대비 5.7%, 다우 지수는 3.7% 하락해 아직 조정장과 거리가 멀다.
폭락세 속에서도 업종별로는 3개 업종이 상승했다.
필수소비재가 0.86%, 유틸리티가 0.14% 올랐고, 부동산 업종도 0.09% 오르는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반면 임의소비재는 4.61% 폭락해 이날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한 업종이 됐다.
에너지는 2.26%, 금융과 보건 업종은 각각 2.42%, 0.21% 하락했다.
산업과 소재 업종도 각각 2.2%. 1.89% 급락했다.
기술주 양대 업종은 1.9% 급락했다.
기술 업종이 1.99%, 통신서비스 업종이 1.92% 떨어졌다.
종목별로는 반도체 업체 인텔 낙폭이 컸다.
인텔은 1만5000명 감원과 배당 일시 중단 선언으로 주가가 26% 폭락했다. 인텔은 7.57달러(26.06%) 폭락한 21.48달러로 추락했다.
다른 반도체 종목들도 하락세가 지속됐다.
엔비디아는 1.94달러(1.78%) 하락한 107.27달러, 퀄컴은 4.69달러(2.86%) 내린 159.31달러로 마감했다.
전날 폭락했던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암(ARM) 홀딩스는 이날도 급락세가 지속됐다. 8.06달러(6.63%) 급락한 113.45달러로 미끄러졌다.
중앙처리장치(CPU) 시장에서 인텔과 직접 경쟁하는 AMD는 장중 상승 흐름을 타다 막판 약보합세로 돌아섰다. AMD는 0.04달러(0.03%) 밀린 132.50달러로 마감했다.
전기차 종목들도 고전했다.
테슬라는 9.43달러(4.35%) 급락한 207.43달러로 떨어졌다.
리비안은 0.52달러(3.41%) 하락한 14.72달러, 루시드는 0.15달러(4.59%) 급락한 3.12달러로 장을 마쳤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