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식 시장 3대 지수가 급등 하루 만에 급락세로 돌아섰다.
전날 상승률이 0.2%에 그쳤던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이날 1.2% 넘게 급락했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5500선이 무너졌다.
중소형주 2000개로 구성된 러셀2000 지수는 낙폭이 3%를 넘었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0% 넘게 폭등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주간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가 예상 외로 큰 폭으로 증가하고, 미 기업들의 지난달 감원 발표가 7월 기준으로는 20여년 만에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되는 등 노동 시장 둔화 흐름이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공급관리협회(ISM)의 7월 제조업 지수 역시 예상보다 둔화 폭이 컸던 것으로 확인된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다우 지수는 전일비 494.82포인트(1.21%) 하락한 4만347.97로 미끄러졌고, S&P500 지수도 75.62포인트(1.37%) 급락한 5446.68로 주저 앉았다.
나스닥 지수는 405.26포인트(2.30%) 폭락한 1만7194.15로 추락했다.
러셀2000 지수가 가장 낙폭이 컸다. 러셀2000 지수는 68.32포인트(3.03%) 폭락한 2186.17로 미끄러졌다.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폭증했다. VIX는 2.04포인트(12.47%) 폭등한 18.40으로 치솟았다.
업종별로는 그러나 메타플랫폼스가 포진한 통신서비스 업종을 비롯해 5개 업종이 올랐다.
통신서비스는 0.89% 상승했고, 보건과 부동산 업종도 각각 1.06%, 1.58% 뛰었다.
소비재 양대 업종은 혼조세였다.
테슬라 급락세가 더해진 임의소비재는 2.25% 급락한 반면 필수소비재는 1.09% 올랐다.
에너지 업종은 중동 전쟁 위기 속에서도 국제유가가 하락한 가운데 2.56% 급락했다. 반면 유틸리티 업종은 1.85% 뛰었다.
금융 업종은 1.38%, 산업과 소재 업종은 각각 1.83%, 0.35% 하락했다.
엔비디아가 6% 넘게 급락한 가운데 기술 업종은 3.36% 급락했다.
전날 폭등세를 기록했던 반도체 종목들은 이날 대폭 하락했다.
대장주 엔비디아는 7.81달러(6.67%) 폭락한 109.21달러로 미끄러졌고,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암(ARM) 홀딩스는 22.66달러(15.72%) 폭락한 121.51달러로 추락했다.
퀄컴은 16.95달러(9.37%) 폭락한 164.00달러, AMD는 11.94달러(8.26%) 폭락한 132.54달러로 주저앉았다.
전날 급등했던 테슬라는 이날 15.21달러(6.55%) 폭락한 216.86달러로 미끄러졌다.
깜짝 실적을 공개한 메타는 22.91달러(4.82%) 급등한 497.74달러로 장을 마쳤다.
이날 장 마감 뒤 실적 발표가 예정된 애플과 아마존도 모두 하락했다.
애플은 3.76달러(1.69%) 하락한 218.36달러, 아마존은 2.921달러(1.56%) 내린 184.07달러로 마감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충격이 크지 않았다. 1.254달러(0.30%) 내린 417.1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