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플 아이폰이 4~6월(2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화웨이 등 현지 업체의 약진에 밀린 탓이다.
25일(현지시각)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중국 내 아이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3.1% 감소, 4년 만에 현지 스마트폰 제조사 상위 5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이에 반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탑재 스마트폰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
시장조사업체 카나리스도 4~6월 아이폰의 중국 출하량이 3.9%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내 경기침체가 판매 둔화의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가운데, 화웨이를 비롯한 현지 업체들이 약진을 거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IDC는 4~6월 화웨이의 출하량이 50% 개선됐으며, 비보(Vivo)·샤오미 등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이 치열해 애플은 중국 시장에서 6위에 머물렀다고 밝혔다.
다만, 로이터는 중국 정부 데이터를 들어 4, 5월 아이폰 중국 출하량이 최소 40% 이상 증가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정부 통계는 소매점에 출하되기 전 단말기 등록 대수를 집계하는 반면, IDC는 소매 파트너에게 실제로 납품된 물량을 집계하기 때문에 민관 데이터에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