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자산운용(GSAM)은 올해 하반기 미국 경제가 약 2% 성장하고, 이익 성장 둔화와 정치적 불안으로 미국 증시는 대체로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9일(현지 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자산운용은 이날 연중 전망 자료에서 “투자 환경이 더 복잡해지는 가운데 보다 광범위한 인공지능(AI) 주식을 포함해 여전히 기회가 있다”고 진단했다.
GSAM의 멀티섹터 투자 책임자인 린지 로스너는 “그야말로 확실한 연착륙이다”라면서 “데이터가 발표되면서 우리는 연착륙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로스너는 2024년 하반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실질적으로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로스너는 연준이 9월까지는 금리인하를 시작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후 분기당 25bp씩 금리인하가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로스너는 이어 금리가 하락함에 따라 채권시장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하며 하이일드 채권 시장과 구조화 신용 시장에서 특히 흥미로운 기회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GSAM은 "2024년 6월까지 단 5개 종목과 단일 추세가 전체 주식시장 수익률의 절반을 창출했다"면서 올해 미국 주식시장의 가장 큰 추세는 AI 테마와 관련된 소수의 기업, 특히 반도체 대기업 엔비디아의 지배력이 압도했다고 분석했다.
GSAM의 글로벌 주식 포트폴리오 매니저 겸 선진국 시장 책임자인 알렉시스 델라데리에르는 “AI의 초기 승자에서 벗어나 이제 이러한 추세에 대한 노출을 다양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반적으로 이익 성장이 둔화하고 대내외적인 정치적 불안감이 고조됨에 따라 올해 하반기 미국 주식시장은 대체로 제자리걸음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델라데리에르는 "이익 성장이 둔화하고 있다"며 "국내외 정치 사건이 미국 증시를 불안하게 만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GSAM이 AI에서 기후변화 해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트렌드에 영향을 미치는 인도와 일본 주식을 현시점에서 특히 매력적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기업 지배구조에 대한 일본의 개혁에 주목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