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올해 한 차례만의 정책금리 인하를 시사했지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올해 두 차례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전망을 고수했다.
18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얀 하치우스 이코노미스트는 17일 자 고객 메모에서 “지난주 연준의 놀라울 정도로 매파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9월과 12월 두 차례의 금리 인하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연준 위원들은 지난 3월 FOMC 이후 ‘점도표’(금리 전망을 점으로 표시한 도표)에서 올해 세 차례 금리 인하를 시사했으나 6월 회의 이후에는 한 차례만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수정 제시했다.
하치우스는 양호한 5월 비농업 부문의 고용 지표가 최근 몇 주 동안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증가와 대조를 이루는 등 현재 노동 수요 강세가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궁극적으로 노동 수요의 핵심 동인은 경제 활동이며,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이 의미 있게 둔화됐다”고 분석했다.
하치우스는 이어 1분기에 나타난 인플레이션 급등은 ‘이상 현상’일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하면서 올해 남은 기간 근원 물가가 보합세를 보이고 주거비와 비주택 근원 서비스 인플레이션이 점진적으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경제 성장과 관련해 “금융 여건이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고 재고와 순 교역의 부진이 끝나가면서 하반기에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으나 전반적으로 최근의 경기 둔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은행은 “실질 소득 증가세가 둔화했고, 소비자 심리가 새롭게 하락했으며 향후 몇 달 동안 기업 투자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선거 관련 불확실성이 증가할 조짐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