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보유한 버크셔 주식들을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을 비롯해 5개 가족 자선재단에 기부했다.
지금까지 버핏이 자선재단에 기부한 버크셔 지분 규모는 이로써 그가 가진 버크셔 지분의 절반을 넘게 됐다.
버핏은 자녀들이 자신의 사후에는 자선재단을 관리하면서 살면 된다고 밝혔다.
53억 달러 기부
버크셔가 28일(현지시각)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버핏은 53억 달러 상당의 버크셔 주식을 자선재단에 기부한다.
그러나 버크셔 경영권이 넘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그가 보유한 A주(보통주)를 의결권은 없는 B주(우선주)로 교환해 재단에 넘기게 된다.
버크셔는 버핏이 A주 8674주를 B주 1301만1000주로 교환한다고 밝혔다.
버핏은 이렇게 교환된 B주 가운데 1300만8758주를 5개 재단에 기부한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의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에 993만357주가 기부돼 기부 규모가 가장 크다. 약 40억 달러를 받는다.
사별한 버핏의 첫 부인 수전 톰슨 버핏을 기리는 수전 톰슨 버핏 재단에는 99만3035주를 기부한다.
또 딸 수전이 관리하는 셔우드 재단, 아들 하워드의 하워드 G 버핏 재단, 그리고 아들 피터가 책임자인 노보 재단에 각각 69만5122주를 넘긴다.
버크셔에 따르면 현재 버핏이 보유한 버크셔 주식은 A주가 20만7963주, B주가 2586주 규모다. 금액으로 약 1300억 달러 규모다.
이번 추가 기부 전 그가 보유한 버크셔 A주는 47만4998주에 이르렀다.
전 재산 기부
버핏은 앞서 2006년 자신의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며 통 큰 기부를 약속했다.
지금까지 그가 기부한 버크셔 주식 규모는 보유 지분의 절반을 넘는다.
버핏은 이날 성명에서 유언에 따라 사후 자신의 재산 99% 이상이 자선 활동에 사용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자신의 자녀 셋이 감독하는 자선재단들의 활동 자금으로 사용된다는 것이다.
그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전 세계에 80억명이 살고 있다면서 자신과 자녀들은 이 가운데 소득 100분위 1% 이상인 가장 큰 행운을 누리는 이들이라고 강조했다.
버핏은 사람들을 도울 방법은 무수히 많다고 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