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세계적인 구호단체 옥스팜이 머스크 CEO, 베르나르 아르노 LVMH CEO,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래리 엘리슨 오라클 창업자,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CEO 등 5명의 자산이 지난 2020년 이후 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들 가운데 머스크가 오는 2034년께 세계 최초의 조만장자 자리를 꿰찰 가능성이 크다는 예상을 내놓은 바 있으나 그 시점이 이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얘기다.
조만장자는 백만장자, 억만장자에 이어 슈퍼부자를 일컫는 표현으로 자산이 1조 달러(약 1390조원)를 넘는 경우를 말한다.
◇ 조달 컨설팅업체 티팔티 어프루브 “머스크, 올해 안에 조만장자 등극 가능성”
25일(현지 시각) 온라인 매체 유니래드에 따르면 이 같은 전망은 세계적인 조달 컨설팅업체 티팔티 어프루브가 내놨다.
티팔티 어프루브는 유명 회계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이자 글로벌 결제자동화 플랫폼인 티팔티의 자회사다.
티팔티 어프루브는 최근 펴낸 보고서에서 “옥스팜은 지난 1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머스크가 2034년 정도에 세계 최초의 조만장자로 등극할 것이란 전망을 제시했다”면서 “그러나 우리가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머스크는 그보다 훨씬 빠른 올해 안에 조만장자 자리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 머스크 순자산 최근 300조 육박…세계 1위 부호 자리 되찾아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하는 글로벌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머스크의 순자산은 이달 기준으로 2100억 달러(약 291조9000억원)에 달해 한때 아르노에게 내줬던 세계 최고 부호 타이틀을 되찾았다.
아직은 1조 달러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으나 최근 열린 테슬라 연례 주주총회에서 무려 560억 달러(약 77조9000억원)에 달하는 파격적인 성과급을 논란 끝에 승인받은데다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 글로벌 소셜미디어 X, 굴착 전문업체 보링컴퍼니, 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 등 기업인으로도 이례적으로 매우 많은 기업을 동시에 경영하고 있어 조만장자 자리에 오를 가능성은 그 누구보다 크다는 것이 글로벌 경제계의 지배적인 관측이다.
특히 인류 최초의 유인 화성탐사를 추진 중인 스페이스X가 2년 연속 적자를 낸 끝에 지난 1분기 흑자로 전환되는 등 고공행진 중이고 최근 오픈AI의 대항마로 창업한 생성형 인공지능(AI) 전문기업 xAI가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해 주목을 받고 있다.
앞서 경영전문지 CEO 매거진도 지난 2022년 낸 전망 기사에서 “살아있는 동안 조만장자에 오를 후보는 전 세계적으로 21명 정도”라면서 “이 가운데 매년 130% 수준의 자산 증가율을 자랑하고 있는 머스크가 가장 먼저 그 기록을 달성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본 바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