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미디어, 자본 확충 소식에 주가 21% 폭등

바닥을 모르고 추락하던 트럼프미디어(DJT) 주가가 24일(현지시각) 기술주 약세 속에 폭등세로 돌아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 모기업인 DJT 주가는 이날 20% 넘는 폭등세를 기록했다.


이날 폭등세는 역설적이게도 그동안 DJT 주가 폭락을 불렀던 악재와 연결돼 있다.
트럼프미디어는 최근 주식 매각을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승인했다는 소식에 폭락세를 기록한 바 있다.

DJT는 앞서 18일 장 마감 뒤 공시에서 초기 투자자들이 주식을 조기에 매각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SEC가 승인했다고 공시했다.

초기 투자자들은 자신들이 보유한 DJT 주식 등을 시장에서 매각해 현금화할 수 있게 됐다.
시장에서 거래될 DJT 주식 물량이 대거 늘어난다는 뜻이다.

그 여파로 주가는 폭락했다.

17일 34.72달러로 마감한 주가는 2거래일 뒤인 20일 26.75달러로 마감해 23% 가까이 폭락했다.
그러나 21일 3.4% 상승한데 이어 23일에는 21% 폭등했다.

이날 폭등세는 트럼프미디어가 주식 증서(warrants)를 실행해 상당한 자본을 확충했다는 소식에 따른 것이었다.

트럼프미디어는 20일과 21일 주식 증서를 실행했다면서 6940만 달러 넘는 자본 확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모든 주식 증서를 매각하면 2억4700만 달러를 확보할 전망이다.


이날 트럼프미디어 주식 거래량은 평균 거래량의 2배에 육박했다.

평소보다 2배 가까이 많은 1430만주 가까이가 회전했다.

트럼프미디어가 상장을 위한 특수목적 합병법인(스팩·SPAC) 디지털 월드 애퀴지션 코프(DWAC)와 합병을 마무리해 첫 거래가 이뤄진 지난 3월 26일 이후 지난 21일까지 DJT 하루 평균 거래량은 750만주에 불과했다.

트럼프 미디어는 24일 5.86달러(21.19%) 폭등한 33.52달러로 마감했다. 합병 이후 하루 상승률로는 최대를 기록했다.

트럼프미디어는 그러나 DJT로 첫 거래가 이뤄진 3월 26일 이후 주가가 거의 반 토막이 났다.

24일 주가가 21% 폭등했지만 3월 27일 66.22달러 마감가에 비하면 49.4% 폭락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