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목표주가 상향 조정이 이뤄진 이날 주가는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지난달 22일 기대를 뛰어넘는 압도적인 분기 실적과 실적 전망을 발표하고 10대 1 액면분할을 결정한 뒤 주가가 폭등하고 있다.
가파른 질주
엔비디아 주가 상승률은 지난달 23일부터 지난 14일까지 30%가 넘는다.
올해 전체로는 164% 폭등했다.
같은 기간 뉴욕 주식 시장 실적 지표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14%, 기술주로 구성된 나스닥 지수는 18% 오르는데 그쳤다.
엔비디아는 시가총액이 급격히 불어나면서 S&P500 지수 비중이 대거 확대됐고, 그 덕에 올들어 지난달 말까지 S&P500 지수 상승세의 32%를 책임졌다.
엔비디아의 가파른 상승세에 부담을 느끼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지만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은 아직 더 오를 여지가 있다는 판단을 속속 내리고 있다.
목표주가 160달러
서스퀴하나 애널리스트 크리스토퍼 롤랜드는 엔비디아 매수 추천을 유지하는 한편 목표주가는 145달러에서 16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롤랜드는 160달러 목표주가는 엔비디아의 주가수익배율(PER)을 51.5배로 판단한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엔비디아의 조정치를 감안한 주당순익(EPS) 대비 주가가 1년 뒤 51.5배 높은 수준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롤랜드는 PER 51.5배는 반도체 종목들 PER 28.5배에 비해 높은 수준이지만 고평가를 우려할 이유는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최종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고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어 이 같은 높은 PER을 정당화한다고 강조했다.
롤랜드가 제시한 160달러 목표주가는 현재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의 엔비디아 목표주가로는 가장 높은 수준이다.
팩트세트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의 엔비디아 목표주가 평균은 123.62달러다.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등락을 거듭하다 결국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엔비디아는 0.90달러(0.68%) 내린 130.98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