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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옵티머스 로봇, 테슬라 시총 25조 달러 견인할 것"

"2025년에는 1000~수천 대 이상 옵티머스 로봇 테슬라에서 일하게 할 것"
"테슬라 시총 애플의 8배까지 끌어올린다는 것은 다소 비현실적" 지적도

이태준 기자

기사입력 : 2024-06-14 14:50

테슬라 옵티머스 휴머노이드 로봇 프로토타입.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 옵티머스 휴머노이드 로봇 프로토타입. 사진=로이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연례 주주총회에서 자사의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가 테슬라의 시가총액을 현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가치의 절반 이상인 25조 달러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현재 테슬라 시총의 약 4배에 달하는 규모로, 애플의 8배에 해당하는 수치다.

13일(현지시각)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머스크는 "옵티머스가 테슬라의 새로운 장을 열 것"이라며, "요리, 청소, 공장 일, 심지어 아이들 교육까지 가능한 다재다능한 로봇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스타워즈의 R2-D2나 C-3PO처럼 작동하는 옵티머스의 미래를 제시하며 주주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옵티머스, 테슬라의 미래 성장 동력?


테슬라는 2021년 인공지능 데이(AI Day )행사에서 처음으로 옵티머스 개발 계획을 공개했으며, 지난 1월에는 세탁물을 접는 옵티머스의 데모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하지만 당시 영상은 인간의 조작에 의해 움직이는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번 주주총회에서 머스크는 옵티머스의 현재 기능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2025년에는 옵티머스를 제한적으로 생산하고, 이듬해에는 자체 공장에서 테스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2025년에는 1000~수천 대 이상의 옵티머스 로봇을 테슬라에서 일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25조 달러 시총, 현실성은?


머스크는 옵티머스가 테슬라의 시총을 25조 달러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고 주장했지만, 이는 다소 낙관적인 전망으로 보인다. 현재 테슬라의 시총은 약 5800억 달러로, 25조 달러는 현재 시총의 4배가 넘는 규모다. 또한, 애플의 시총은 현재 약 3조 달러로, 옵티머스가 테슬라의 시총을 애플의 8배까지 끌어올린다는 것은 다소 비현실적인 주장으로 보인다.
머스크는 25조 달러 시총 달성 시점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자율주행차가 테슬라의 시총을 5조~7조 달러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아크 인베스트(ARK Invest)의 CEO인 캐시 우드의 예측과도 일치한다. 우드는 2029년까지 테슬라 주식에 2600달러의 목표 가격을 설정하며, 테슬라의 시총이 8조 달러 이상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머스크의 약속, 실현 가능성은?


머스크는 과거에도 자율주행차,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 등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지만, 실제로 실현되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따라서 옵티머스에 대한 머스크의 주장 역시 실현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옵티머스 개발에는 막대한 자금과 시간이 필요하며, 기술적인 난관도 많다는 점이 지적된다.

또한, 머스크는 테슬라 외에도 스페이스 엑스(SpaceX), 뉴럴링크 등 다양한 기업을 운영하고 있어 테슬라에 집중하기 어렵다는 우려도 있다.

경쟁 심화, 또 다른 과제


테슬라가 옵티머스 개발에 성공하더라도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는 과제가 남아있다. 보스턴다이내믹스(Boston Dynamics), 애질리티(Agility) 등 다수의 기업들이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뛰어들고 있으며,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머스크는 이러한 경쟁 상황을 인지하고 있으며, "우리가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더 빠르고 우리 제품이 그들의 제품보다 몇 년 먼저 완성되어 더 나아질 수 있느냐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머스크의 옵티머스에 대한 주장은 흥미롭지만, 실현 가능성에 대한 의문과 경쟁 심화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하지만 머스크의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추진력을 고려할 때, 옵티머스가 테슬라의 미래 성장 동력이 될 가능성은 충분하다. 투자자들은 옵티머스 개발 상황과 시장 경쟁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며 신중하게 투자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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