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식 시장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과 나스닥 지수가 13일(현지시각) 또 다시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10일 이후 4일 연속 사상 최고치다.
반면 대형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이번 주 들어 10일 하루만 올랐을 뿐 11일부터 3일 연속 하락했다.
미국의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비 0.2% 하락해 0.1% 상승을 내다본 이코노미스트들의 전망을 무색하게 한 것이 S&P500과 나스닥 지수 상승 방아쇠 역할을 했다.
다만 상승 폭이 크지는 않았다.
S&P500 지수는 전일비 12.71포인트(0.23%) 오른 5433.74, 나스닥 지수는 59.12포인트(0.34%) 상승한 1만7667.56으로 마감했다.
전날 막판 매도세 속에 약보합 마감했던 다우 지수는 이날 낙폭이 확대됐다. 65.11포인트(0.17%) 내린 3만8647.10으로 장을 마쳤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0.08포인트(0.66%) 내린 11.96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도 혼조세가 지속됐다.
임의소비재는 테슬라 상승세 속에서도 0.2% 하락한 반면 필수소비재 업종은 0.11% 올랐다.
에너지 업종은 0.89% 내렸지만 유틸리티 업종은 0.23% 상승했다.
금융과 보건 업종은 각각 0.2%, 0.04% 밀린 것과 달리 부동산 업종은 0.49% 상승세로 마감했다.
산업과 소재 업종은 각각 0.64%, 0.02% 밀렸다.
기술주 양대 업종도 흐름이 엇갈렸다.
기술 업종은 1.36% 오른 반면 통신서비스 업종은 0.98% 미끄러졌다.
이날 인공지능(AI) 반도체 업체 브로드컴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브로드컴은 전날 장 마감 뒤 기대 이상의 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10대 1 주식 액면분할을 결정했다.
그 덕에 브로드컴은 185.01달러(12.38%) 폭등한 1678.99달러로 올라섰다.
시가총액 1~3위 종목들도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애플은 초반 0.3%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이후 상승 흐름으로 복귀해 결국 1.17달러(0.55%) 오른 214.24달러로 마감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0.52달러(0.12%) 상승한 441.58달러로 장을 마쳤다.
엔비디아는 브로드컴 폭등세 덕을 봤다. AI 반도체 수요가 여전히 탄탄하다는 점이 재확인됐기 때문이다.
엔비디아는 4.41달러(3.52%) 급등한 129.61달러로 올라섰다.
마감가 기준으로 애플은 결국 MS를 제치고 이날 시총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애플 시총은 3조2850억 달러, MS 시총은 3조2820억 달러를 기록했다. 엔비디아는 3조1940억 달러로 3위를 유지했다.
테슬라 주가도 이날 상승세를 탔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의 560억달러 스톡옵션 지급이 이번 주주총회에서 통과될 것이라고 자신하면서 주가가 뛰었다.
테슬라는 5.18달러(2.92%) 급등한 182.47달러로 마감했다.
대표적인 밈주인 게임스톱 주가도 큰 폭으로 뛰었다.
17% 폭락세로 마감한 지 하루 만인 이날 게임스톱은 3.66달러(14.38%) 폭등한 29.12달러로 장을 마쳤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