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수요에 생산량 재편…내년 상반기 추가 급등 가능성
이미지 확대보기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12월 PC용 D램(DDR4 8Gb 1Gx8)의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전월 대비 14.8% 오른 9.3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2016년 해당 조사가 시작된 이후 최고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인공지능(AI) 수요 확산으로 주요 메모리 업체들이 서버용 고성능 제품 위주로 생산을 재배치하면서 구형 DDR4 생산량이 줄어든 점을 가격 상승 요인으로 보고 있다.
D램익스체인지의 모회사 트렌드포스는 “12월 DDR4 8GB 모듈 평균 계약가격이 전월보다 18~23%, 16GB 모듈은 8~13% 상승했다”며 “DDR5 대비 DDR4의 저평가 폭(discount margin)은 3분기 2%에서 12월 6%로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가격 상승세에 따라 완제품 제조원가에서 D램이 차지하는 비중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트렌드포스는 “PC 한 대당 D램 비중이 2025년 5~10% 수준에서 2026년에는 15~20%까지 높아질 것”이라며 “이에 따른 소비 위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또 “2026년 1분기 공급업체들은 전 분기보다 50~60% 인상된 견적을 제시하고 있다”며 “올해 4분기보다 한층 가파른 상승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낸드플래시 가격도 상승세를 지속했다. 메모리카드·USB용 범용 제품(128Gb 16Gx8 MLC)의 12월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5.74달러로, 전월 대비 10.6% 상승했다. 이는 12개월 연속 상승 기록이며, 9월 이후 4개월째 두 자릿수 상승률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1월에는 전월보다 19.3% 급등했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