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현대자동차가 아이오닉 브랜드의 최하위급 전기차를 새로 선보일 준비에 들어갔다. 다만 이 모델은 글로벌 출시 대상이지만 미국 시장에는 투입되지 않을 전망이다.
자동차 전문매체 카스쿱스는 현대차가 아이오닉5와 아이오닉6보다 작은 소형 전기차 아이오닉3을 개발 중이라며 29일(현지시각) 이같이 보도했다.
아이오닉3은 5도어 해치백 형태로 현대차 전기차 라인업에서 인스터 다음 단계에 위치한다. 최근 공개된 ‘콘셉트 쓰리(Concept Three)’를 바탕으로 개발됐으며 위장막을 두른 시험 차량이 이미 도로 주행 테스트에 나선 모습이 포착됐다. 디자인은 기존 아이오닉 모델보다 과감함을 줄이고 보다 대중적인 방향을 택했다는 평가다.
전면부에는 픽셀 그래픽을 활용한 주간주행등(DRL)이 적용되고 배터리 냉각을 위한 흡기구는 전통적인 형태로 정리됐다. 후면부는 차폭을 가로지르는 테일램프와 픽셀 요소를 조합했으며 토요타 프리우스를 떠올리게 하는 분할 유리 구조의 테일게이트가 특징이다.
◇ 안드로이드 기반 신형 인포테인먼트 적용
실내는 기존 현대차 전기차와 다른 구성을 채택한다. 독립형 디지털 계기판과 대형 중앙 디스플레이가 탑재되고 현대차의 새로운 ‘플레오스 커넥트(Pleos Connect)’ 시스템이 적용된다.
이 시스템은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운영체제(Android Automotive OS)를 기반으로 하며 클라우드 사용자 프로필과 대화형 음성 인식 기능을 제공한다.
다만 공조장치 조작을 위한 물리 버튼은 유지해 조작 편의성을 확보했다. 애플 카플레이 울트라 지원과 레벨2 수준의 운전자 보조 시스템도 적용될 예정이다.
◇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최대 400마일 주행 예상
아이오닉3는 현대차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전기차 글로벌 모듈러 플랫폼(E-GMP)을 간소화한 버전을 사용한다. 아이오닉5와 6에 적용된 800볼트 시스템 대신 400볼트 전압 구조를 채택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기아 EV4와 상당 부분을 공유하며 출시 초기에는 전륜 구동 단일 모터 방식이 유력하다. 최고 출력은 약 201마력 수준으로 알려졌다.
배터리는 58킬로와트시(kWh)와 81.4kWh 두 가지 리튬이온 NCM 배터리 구성이 거론된다. 대용량 배터리 기준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약 390~400마일(약 628~644km)로 추정된다. 차량 외부로 전력을 공급하는 차량외부전력공급(V2L)과 전력망으로 전기를 되돌려주는 차량전력망연결(V2G) 기능도 지원할 전망이다.
◇ 2027년 글로벌 출시…미국은 판매 제외
경쟁 모델로는 기아 EV3와 EV4를 비롯해 폭스바겐 ID.3, 푸조 e-308, 미니 에이스맨 일렉트릭, 중국 비야디 돌핀 등이 거론된다.
카스쿱스는 아이오닉3가 향후 6개월 안에 공식 공개되고 2027년부터 글로벌 시장에 순차 출시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다만 북미 시장에는 출시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카스쿱스는 “아이오닉3는 튀르키예에서 생산될 예정”이라면서 “이같은 생산지와 공급 전략 때문에 미국 판매는 제외될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