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등 주요 빅테크 기업에 반도체를 공급하는 브로드컴은 예상치를 상회하는 2분기 실적을 공개하고 10대 1 주식 분할을 발표했다. 이에 브로드컴 주가는 정규장 마감 후 시간 외 거래에서 10% 넘게 급등했다.
12일(현지시각) 브로드컴은 5월에 마감된 회계연도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인공지능(AI) 제품에 대한 강력한 수요에 힘입어 월가 전망치를 뛰어넘는 실적과 연간 가이던스(실적 전망치)를 공개했다.
회사는 오는 10월까지 이어지는 2024 회계연도에 약 510억 달러의 매출을 예상해 애널리스트들의 컨센서스 예상치인 약 506억 달러를 상회했다. 회사는 이전 전망에서 약 500억 달러에 가까운 연간 매출을 전망했었다.
브로드컴의 2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도 10.96달러로 월가 예상치인 10.84달러를 웃돌았다. 분기 매출은 124억9000만 달러로 역시 월가 예상치인 120억3000만 달러를 뛰어넘었다.
회사는 또한 오는 7월 15일부터 10대1로 주식 분할을 단행한다고 밝혔다.
브로드컴은 데이터 센터에 필수적인 구성 요소를 포함해 컴퓨팅 및 네트워킹에 사용되는 다양한 구성 요소를 제공해 AI 붐의 혜택을 받고 있다.
이날 정규 거래에서 2.36% 상승 마감한 브로드컴 주가는 실적 발표 이후 마감 후 시간 외 거래에서 13.3% 정도 급등했다. 회사 주가는 이날 정규장 종가 기준으로 올해 들어 34% 급등한 1495.51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32% 상승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