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식 시장 3대 지수가 6월 첫 날인 3일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장 중반까지 3대 지수가 모두 하락세를 보였지만 막판에 기술주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타면서 나스닥과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가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반면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100포인트 넘게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전날 새 반도체 출시 계획을 공개하면서 급등했지만 AMD, 인텔 등 경쟁사들은 하락했다.
한편 게임스톱이 이날 다시 20% 넘게 폭등하는 등 밈주에도 다시 바람이 불었다.
다우 지수는 3대 지수 가운데 유일하게 하락했다. 전거래일 대비 115.29포인트(0.30%) 내린 3만8571.03으로 마감했다.
반면 S&P500 지수는 5.89포인트(0.11%) 오른 5283.40, 나스닥 지수는 93.65포인트(0.56%) 상승한 1만6828.67로 장을 마쳤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소폭 상승했다. 0.21포인트(1.63%) 오른 13.13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내린 업종이 오른 업종보다 많았다.
기술주 양대 업종은 모두 올랐다.
엔비디아 급등세에 힘입어 기술 업종이 0.98% 뛰었고, 통신서비스 업종도 0.49% 상승했다.
임의소비재는 0.14% 오른 반면 필수소비재 업종은 0.03포인트 밀렸다.
에너지 업종은 2.6% 급락해 이날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한 업종이었다. 유틸리티 업종도 1.26% 하락해 흐름이 나빴다.
금융은 0.6%, 부동산은 0.35% 내렸고, 산업과 소재 업종도 각각 1.24%, 0.61% 하락 마감했다.
반면 보건 업종은 0.74%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전산오류로 장 초반 99.97% 폭락했던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 A주(보통주)는 오르내림을 반복하다 결국 상승 마감했다. 정오께 거래가 재개된 버크셔는 A주가 전거래일 대비 3885.05달러(0.62%) 상승한 62만7410달러로 마감했다.
밈주들도 다시 상승 시동을 켰다.
'포효하는 야옹이' 키스 길이 전날 소셜미디어에 게임스톱 지분을 대거 확보하고, 주당 20달러에 매수할 수 있는 콜옵션도 대거 보유하고 있음을 암시하는 스크린샷을 올린 것이 밈주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게임스톱은 4.86달러(21.00%) 폭등한 28.00달러로 장을 마쳤다. 장 초반 게임스톱은 주가가 2배 넘게 뛰기도 했다.
영화관 체인 AMC 엔터테인먼트도 0.49달러(11.32%) 폭등한 4.82달러로 마감했다.
엔비디아는 5% 가까이 급등했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전날 AI 반도체 개발 계획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뛰었다.
엔비디아는 53.67달러(4.90%) 급등한 1150.00달러로 올라섰다.
반면 경쟁사 AMD는 3.35달러(2.01%) 하락한 163.55달러, 인텔은 0.56달러(1.82%) 내린 30.29달러로 장을 미끄러졌다.
미국 위스키 짐빔 브랜드를 사들였던 일본 위스키 업체 산토리가 인수한다는 보도로 지난달 31일 22% 폭등했던 보스턴비어는 3.5% 급락했다. 맥주 브랜드 새뮤얼애덤스 등을 소유한 보스턴비어가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 내용을 부인하면서 주가가 떨어졌다. 10.91달러(3.48%) 급락한 302.76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