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엔비디아, 소니, 램리서치 등 대형 기술기업들이 잇따라 주식 분할을 발표하면서 메타 플랫폼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주식 분할 가능성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배런스가 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주식 분할은 기업 가치나 펀더멘털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개인 투자자들의 접근성을 높여 투자 심리를 자극할 수 있다.
크리스 세니예크(Chris Senyek) 울프 리서치(Wolfe Research)의 최고 투자 전략가는 주식 분할이 "일부 개인 투자자들에게 회사 주식을 더 매력적으로 만들고 투기성 매수세를 부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을 소유한 메타는 한 번도 주식을 분할한 적이 없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현재 470달러 미만에서 거래되는 메타 주식은 분할을 통해 개인 투자자들에게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2003년 이후 주식 분할을 하지 않아 또 다른 후보로 꼽힌다. 현재 42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는 마이크로소프트 주식은 분할 시 개인 투자자들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 리서치는 기업들이 일반적으로 주가가 500달러에 이를 때 주식 분할을 고려한다고 분석했다. BofA는 또한 주식 분할이 발표된 후 12개월 동안 해당 주식의 평균 수익률이 시장 수익률을 크게 웃돌았다고 밝혀, 주식 분할이 주가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 모두 주식 분할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두 기업이 조만간 주식 분할을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