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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엔비디아 시총, MS·애플 넘어 세계 1위 넘보나

김현철 기자

기사입력 : 2024-05-28 10:42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이 세계 2위인 애플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이 세계 2위인 애플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인공지능(AI)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 속에 고공 행진하고 있는 세계 최대 AI 반도체 제조업체인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이 현재 세계 1위 시총 자리를 놓고 각축을 벌이고 있는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업체 마이크로소프트(MS)와 세계 최대 전자업체 애플까지 머잖아 제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전 세계 주요 기업의 시총을 집계하는 컴퍼니스마켓닷컴이 전 세계 8435개 대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현재 엔비디아의 시총 순위는 MS와 애플에 이어 세계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엔비디아 시총, 세계 2위 애플 자리 위협


27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의 시장정보 조사업체 비주얼캐피털리스트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으로 엔비디아의 시총은 2조6180억 달러(약 3567조8000억원)로 추산돼 세계 3위에 이름을 올렸다.

2위를 기록한 애플의 2조9130억 달러(약 3969조8000억원)와 비교하면 약 400조원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수준이다.

엔비디아의 시총 증가율이 애플보다 배 가까이 높다는 점에서 가까운 미래에 애플의 시총이 엔비디아에 밀려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시장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지난 1월 애플로부터 시총 1위 자리를 빼앗은 MS의 경우 3조1970억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MS 역시 창사 이래 처음으로 시총 3조 달러(약 4086조9000억원) 시대를 열었다.

엔비디아의 시총은 MS와 비교하면 아직 격차가 있으나 증가율 측면에서 MS도 앞서고 있기 때문에 MS의 1위 자리도 얼마나 지속될지 장담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엔비디아 시총, 2020년 1450억 달러→2024년 3조 달러

엔비디아의 기업가치 상승은 그야말로 파죽지세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주얼캐피털리스트는 “지난 2020년 초 기준으로 1450억 달러(약 197조6000억원)였던 엔비디아의 시총이 불과 4년 만에 3조 달러에 육박한 것은 놀라운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비주얼캐피털리스트는 엔비디아 주가가 최근 5일간 무려 13.5%나 급상승한 점까지 감안하면 머잖아 애플의 자리까지 위협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한편, 시총 4위는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으로 2조1700억 달러(약 2956조4000억원)를 기록했다.

MS, 애플, 엔비디아, 알파벳이 시총 2조 달러(약 2725조8000억원) 이상의 그룹을 형성한 가운데 뒤이어 5위를 기록한 사우디아람코는 1조9370억 달러(약 1640조3000억원), 6위를 차지한 아마존은 1조8800억 달러(약 2562조6000억원), 페이스북의 모기업인 메타플랫폼스는 1조2130억 달러(약 1653조4000억원)를 각각 기록해 1조 달러(약 1362조1000억원) 그룹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시총 1조 달러 아래에서는 ‘투자의 전설’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8807억 달러(약 1199조8000억원)로 8위, 세계 최대 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TSMC가 8298억 달러로 9위, 비만치료제로 대박을 터뜨려 주목받고 있는 미국 제약업체 일라이 릴리가 7673억 달러(약 1045조3000억원)로 10위를 각각 차지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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