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현충일인 27일(현지시각)을 시작으로 미국의 여름 휴가가 시작된다.
5월 주식 시장은 "팔고 떠나라"는 증시 격언과 달리 변동성이 높기는 했지만 상승 흐름을 지속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3% 올랐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과 나스닥 지수는 각각 5%, 8% 상승했다.
나스닥 지수가 14일 다시 사상 최고치 기록을 경신하는 등 3대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높아지는 변동성
그러나 시장 변동성은 높아지고 있다.
23일 주식 시장은 예전 흐름대로라면 강한 상승 흐름을 보였어야 했다.
전날 장 마감 뒤 엔비디아가 시장 예상을 압도하는 분기 실적을 발표한데다 주가 상승 기폭제 역할을 하는 10대 1 액면분할도 결정했기 때문이다.
엔비디아 주가는 23일 9% 넘게 폭등했지만 다우, S&P500, 나스닥 등 뉴욕 주식시장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요동쳤다. 15.65로 출발해 24일 11.93으로 마감했다. 변동폭이 24%에 육박했다.
높은 밸류에이션
일부 전문가들은 뉴욕 주식 시장이 올 여름 고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동안 주식 시장 상승 흐름의 버팀목 역할을 했던 소비자들이 서서히 씀씀이를 줄이고 있다는 점이 월마트, 타깃, 메이시스 백화점 등 소매업체들의 실적 발표에서 확인되고 있는 데다 시장이 올 들어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밸류에이션이 부담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타깃, 월마트 등은 소비자들의 수요 둔화에 맞서 대규모 가격 할인도 시작했다.
시장은 높은 밸류에이션으로 인해 도화선만 당겨지면 언제 급락세로 돌아서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다.
여름에 팔고 떠나야 하나
그렇지만 대부분 전문가들은 지금이 주식을 매도할 시기는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의 대표적인 비관론자인 마이크 윌슨 모건스탠리 시장전략가가 최근 S&P500 지수 목표가를 상향 조정하는 등 거의 대부분 시장 전략가들이 목표가를 높여잡고 있다.
여름철 주식 시장 변동이 있더라도 주가가 하락하면 이를 매수 기회로 판단해야 한다는 뜻이다.
가장 낙관적인 투자은행은 BMO다.
BMO는 최근 S&P500 지수 연말 목표가를 5100에서 5600으로 높였다.
웰스파고는 4625에서 5535, 도이체방크는 5100에서 5500으로 상향조정했다.
연말 목표가를 4500으로 제시했던 모건스탠리의 윌슨은 1년 뒤 목표가로 5400을 제시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