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식시장이 7일(현지시각) 혼조세로 돌아섰다.
오후까지는 4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지만 막판에 나스닥 지수가 하락세로 돌아서며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상승폭이 크지는 않았지만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5거래일 연속,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다우 지수는 전일비 31.99포인트(0.08%) 오른 3만8884.26으로 마감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약 반년 만에 가장 긴 상승 흐름을 기록했다.
S&P500 지수는 6.96포인트(0.13%) 상승한 5187.70으로 장을 마쳤다.
반면 나스닥 지수는 막판에 하락해 16.69포인트(0.10%) 내린 1만6332.56으로 미끄러졌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하락세를 지속했다. 0.26포인트(1.93%) 내린 13.23으로 떨어졌다.
업종별로도 혼조세였다.
임의소비재 업종은 테슬라가 3.7% 급락한 가운데 0.56% 하락한 반면 필수소비재 업종은 1.09% 뛰었다.
에너지는 0.14% 내렸지만 유틸리티 업종은 1.12% 상승했다.
금융과 보건 업종은 각각 0.32%, 0.81% 올랐고, 부동산 업종도 1.07%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산업과 소재 업종은 각각 0.24%, 1.17% 상승했다.
기술주 양대 업종도 흐름이 엇갈렸다.
기술 업종은 0.53% 밀린 반면 통신서비스 업종은 0.57% 올랐다.
이날 기술주들은 흐름이 좋지 않았다.
전날 장 마감 뒤 기대 이상의 실적을 공개한 소프트웨어 업체 팔란티어는 고평가 논란 속에 주가가 15% 폭락했다. 팔란티어는 3.81달러(15.09%) 폭락한 21.41달러로 추락했다.
이날 2분기 실적을 공개한 월트 디즈니는 10% 폭락했다.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부문이 사상 첫 흑자를 내고, 실적도 기대를 웃돌았지만 전망이 밝지 않다는 점이 투자자들의 투매를 불렀다.
디즈니는 11.07달러(9.50%) 폭락한 105.40달러로 미끄러졌다.
반면 커넥티드 운동기구 업체 펠로톤 인터랙티브는 15% 넘게 폭등했다. 사모펀드들이 펠로톤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주가 폭등 방아쇠가 됐다.
펠로톤은 0.55달러(15.54%) 폭등한 4.09달러로 뛰었다.
고급 전기차 업체 루시드는 14% 폭락했다. 전날 장 마감 뒤 공개한 분기 실적에서 매출이 21% 급증한 1억7300만 달러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지만 매출 약 30%는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에서 나왔다는 점이 부담이 됐다.
루시드는 분기 손실 속에 주가가 0.43달러(14.10%) 폭락한 2.62달러로 떨어졌다.
테슬라도 루시드 악재와 함께 미국 정부가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조사를 강화하고 있는 점이 악재로 작용하며 4% 가까이 급락했다. 테슬라는 6.95달러(3.76%) 급락한 177.81달러로 마감했다.
리비안도 동반 하락했다. 0.08달러(0.77%) 내린 10.25달러로 장을 마쳤다.
반도체를 대신 만들어주는 파운드리 업체인 글로벌파운드리스는 7% 넘게 급등했다.
매출이 1년 전보다 16% 줄기는 했지만 탄탄한 수요가 뒷받침되고 있는 데다 월스트리트 전망을 웃돈 것으로 확인된데 따른 것이다.
글로벌파운드리스는 3.53달러(7.10%) 급등한 53.26달러로 뛰어올랐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