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기술주 실적 발표가 지속돼 애플, 아마존, AMD, 슈퍼마이크로 컴퓨터(SMCI) 등이 줄줄이 1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이달 말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이틀 일정으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연다. 다음 달 1일 회의 뒤 성명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에서 향후 금리 인하와 관련해 어떤 암시를 할지가 시장 관심사다.
이번 주에는 또 미국의 4월 고용동향도 발표된다.
대표적인 고용지표인 고용동향은 지난주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예비치가 7개 분기 만에 처음으로 2% 밑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미 경제 흐름을 보여주는 가늠자 역할을 할 전망이다.
아마존 실적 발표
기업 실적 발표가 이번 주에는 정점을 이룬다.
29일에는 반도체 업체 온(ON)세미와 비트코인 투자로 유명한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 스트래티지가 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도미노스 피자도 이날 실적을 공개한다.
30일에는 아마존과 AMD, 그리고 지난 19일 반도체 종목 폭락세를 불렀던 인공지능(AI) 서버·데이터센터 업체 SMCI 실적 발표가 있다.
아마존 실적은 AI 핵심 인프라인 클라우드 사업부문 아마존 웹 서비스(AWS) 실적과 AI 전략이 관전 포인트다.
SMCI·릴리 분기 실적 공개
그러나 투자자들의 관심은 무엇보다 SMCI 실적에 쏠릴 전망이다. 19일 예비 발표를 생략하면서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를 압도할 정도로 좋지는 않을 가능성을 예고한 터라 과연 어떤 성적을 거뒀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만 19일 주가가 이미 23% 폭락했고, 엔비디아도 당시 10% 폭락한 뒤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상태여서 실제 주가 흐름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수도 있다.
30일에는 또 다이어트약 젭바운드로 제약 부문 시가총액 1위로 올라선 일라이릴리 실적 발표도 예정돼 있다.
코카콜라, 맥도널드, 스타벅스, 페이팔, 시스코, 제너럴 일렉트릭(GE) 헬스케어도 이날 실적을 발표한다.
다음달 1일에는 반도체 업체 퀄컴과 식품 배달 업체 도어대시, 제약 메이저 화이자 실적 발표가 있다.
애플, 중 매출 둔화 확인될 듯
2일은 애플이 2회계분기 실적을 공개하는 날이다.
애플은 장 마감 뒤 실적을 내놓는다. 다만 애플 역시 실적이 주가 흐름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중국 내 아이폰 판매 부진은 이미 알려진 악재에서 매출이 둔화되더라도 투자자들을 충격에 빠뜨리기는 어렵다.
전문가들은 외려 실적 발표 충격으로 애플 주가가 더 떨어지면 저가 매수에 나서라고 권고하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도 2일 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는 다음달 3일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FOMC·고용동향
투자자들은 다음 달 1일 이틀에 걸친 회의를 마친 뒤 연준이 연내 금리 인하와 관련해 어떤 전망을 내놓을지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보인다.
이런 점에서 3일 발표되는 4월 고용동향도 주목을 끌 수밖에 없다.
노동시장은 신규 고용 규모가 줄어들고는 있지만 연준의 고금리 지속에도 불구하고 계속 탄탄한 흐름에서 벗어나지는 않고 있다.
25일 발표된 1분기 GDP 성장률은 시장 예상치 2.2%를 밑도는 1.6%에 그쳤다.
미 경제가 둔화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력이 완화되면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은 높아진다.
일단 시장에서는 9월 첫 번째 금리 인하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1일 파월 의장이 FOMC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유화적인 메시지를 내놓을지, 시장에 경고성 메시지를 던질지가 금리 전망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