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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마쓰다, 적자 전환...日 자동차 기업 美 관세 영향 컸다

닛산자동차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닛산자동차 로고. 사진=로이터
일본 자동차 대기업 7개사의 2025년 2분기(4~6월) 연결 결산이 7일 모두 발표된 가운데, 닛산과 마쓰다가 적자 전환하는 등 대외 환경 변화로 가장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통신은 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고관세 정책 영향으로 닛산 자동차와 마쓰다가 순이익이 적자로 전환했다고 보도했다.

또 그동안 엔저로 수출에 적지 않은 이득을 안겨준 환율이 엔고로 변한 게 역풍으로 작용해 토요타 등 5개 회사도 두 자릿수 이익 감소로 돌아섰다.

가장 큰 적자 폭을 기록한 회사는 안팎으로 부침을 겪고 있는 닛산이다. 미국 관세의 영향에 더해서 미국과 중국 내 판매 부진이 겹치며 1000억 엔 이상의 적자를 기록했다.
또 미국 현지 판매 비중이 높은 마쓰다는 미국 관세로 적지 않은 이익 손실을 보게 된 것으로 나타났다. 두 회사 모두 2분기 적자 전환은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2020년 이후 5년 만에 처음이다.

선방한 자동차사는 토요타다. 글로벌 시장에서 급증하고 있는 수요로 하이브리드 차량(HV) 등의 북미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매출은 사상 최고를 경신했다. 다만 미국 관세로 영업 이익이 4500억 엔 감소하고 순이익은 동기 대비 3년 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스바루 또한 북미 판매가 성장했지만 순이익은 30% 감소했다.

모가타 카츠히로 마쓰다 사장은 현 상황에 대해 “미국 자동차 관세는 현재 27.5%에서 15%로 인하될 전망이지만 이는 변함없이 매우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일본 자동차 대기업들은 미국 현지 생산 강화와 비용 절감 등을 할 방침이다. 오사키 아츠시 스바루 사장은 “시장 상황을 지켜보면서 가격 적정화도 진행하고 있다”며 미국 시장 내 가격 인상 등을 시사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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