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원은 24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와 기타 고립된 미국 동맹국을 위한 950억 달러(약 13조 원) 긴급 구호 패키지를 담은 법안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백악관 관계자에 따르면 국방부는 법안 통과와 함께 수일 내 우크라이나로 무기를 발송하기 위한 준비를 갖추었으며, 수 주 안에 이것들이 전선으로 보내질 수 있도록 조치할 방침이다.
미 상원은 소셜 미디어 앱 틱톡의 중국 모 기업인 바이트댄스가 360일 내에 이를 처분하지 않는 경우 미국 내 사용 금지를 강제하는 조항을 함께 처리하게 된다. 바이트댄스는 이를 막기 위해 법정 싸움을 벌이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6개월 전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으나 하원에서 다수를 차지한 공화당의 거부로 법안 통과가 늦어졌다. 상원은 토론을 제한하는 절차를 통해 24일 이를 투표에 부친다.
상원은 민주당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공화당의 일부 반대파들도 23일 밤 투표를 허용할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 머피 코네티컷 주(민주) 상원의원은 "양당 간 투표로 인해 현재 전투를 벌이고 있는 이들에게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하원이 양당 합의나 다름없는 311 대 112로 승인한 법안은 상원 통과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진다. 마이크 존슨 하원 의장은 공화당 내 강경파들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이 법안을 밀어붙였다.
우크라이나를 지원할 610억 달러에는 미국 무기 재고를 보충하기 위한 130억 달러, 우크라이나에 제공될 미국 제조의 방어 시스템을 위한 140억 달러가 포함되어 있다.
미국은 따로 이 지역에서의 군사 작전을 위해 70억 달러를 할당했다. 이 법안은 또 러시아의 몰수 자산을 우크라이나 지원 자금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