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 지원 기술 연구소가 연구자와 기업들이 사용할 수 있는 양자 컴퓨팅 기능을 제공하는 하이브리드 슈퍼컴퓨터를 구축하기 위해 엔비디아와 협력한다고 닛케이 아시아가 2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국립첨단산업과학기술연구소(AIST)는 국가 양자 컴퓨팅 이니셔티브의 일환으로 ABCI-Q라는 양자-AI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시스템을 구축한다.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인공지능 칩 설계 업체 엔비디아는 이미 ABCI-Q에 그래픽 처리 장치(GPU)를 공급하고 있으며,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양자 컴퓨팅 소프트웨어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 시스템은 2025년 회계연도부터 유료로 이용 가능하며, 연구소는 약물 개발, 물류 최적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
엔비디아는 독일과 영국의 연구소와도 양자 컴퓨팅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지만, 소프트웨어 관련 광범위한 협업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자 컴퓨터는 기존 컴퓨터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복잡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만, 주변 환경 변화에 민감하여 오류가 발생하기 쉽다. 슈퍼컴퓨터와 결합하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시스템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
연구자들은 클라우드 시스템을 통해 문제를 입력하고 컴퓨터로부터 결과를 받아볼 수 있다. 연구소는 이 시스템을 민간에 개방함으로써 양자 컴퓨팅 기술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예를 들어, 이 프로그램은 물류 회사가 최적의 배송 경로를 결정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시스템은 최대 적재량을 싣고 여러 정차지를 거쳐야 하는 트럭에 대해 CO2 배출량을 최소화하는 최단 경로를 제시할 수 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