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식시장이 19일(현지시각) 혼조세로 마감했다.
대형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0.6% 상승한 반면 기술주로 구성된 나스닥 지수는 2% 넘게 급락했다.
기술주 급락세 충격으로 시장 실적 지표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도 0.9% 하락했다. S&P500 지수는 결국 5000선을 힘없이 내줬다.
나스닥 지수는 전일비 319.49포인트(2.05%) 급락한 1만5282.01로 추락했다.
S&P500 지수 역시 43.89포인트(0.88%) 하락한 4967.23으로 미끄러졌다.
반면 다우지수는 211.02포인트(0.56%) 상승한 3만7986.40으로 올라서며 이틀 연속 상승세로 마감했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가 기대 이상 실적으로 6% 넘게 폭등한 것이 지수 상승으로 이어졌다.
주간 단위로도 다우지수는 빛이 났다.
다우지수는 3주 만에 처음으로 상승세를 기록했다. 비록 상승폭이 0.01%로 보잘것 없었지만 S&P500과 나스닥 지수가 폭락하는 와중에 상승세 전환에 성공해 큰 대조를 보였다.
반면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지난 12일 이후 6거래일 연속 하락하는 저조한 흐름을 나타냈다.
S&P500 지수는 이번 주 3.05% 급락했다.
나스닥 지수는 낙폭이 더 컸다. 5.5% 폭락했다. 2022년 11월 이후 주간 단위로 최악의 성적을 거뒀다.
또 4주 연속 하락해 2022년 1월 이후 최장 하락세를 이어갔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0.71포인트(3.94%) 뛴 18.71로 다시 올랐다.
업종별로는 오른 업종이 7개로 더 많았다.
필수소비재가 0.95%, 에너지가 1.12% 올랐고, 유틸리티도 1.47% 상승했다.
금융은 1.35%, 보건은 0.32% 상승세로 마감했다. 부동산업종도 0.4% 올랐다.
반면 기술주 양대 업종은 폭락세였다.
기술업종은 3.08%, 통신서비스 업종은 2.03% 폭락했다.
테슬라가 속한 임의소비재는 1.19% 하락했고, 산업과 소재업종도 각각 0.19%, 0.11% 밀렸다.
이날 기술주에는 악재가 겹쳤다.
서버·데이터센터 구축 업체 슈퍼마이크로 컴퓨터(SMCI)가 예상과 달리 실적 전망을 대거 상향 조정하는 예비실적 발표를 생략하면서 반도체 주가가 동반 폭락했다.
SMCI는 214.83달러(23.14%) 폭락한 713.65달러로 추락했다.
엔비디아에서 반도체를 구매해 서버 등을 만드는 SMCI 폭락은 곧바로 엔비디아 주가 폭락으로 이어졌다.
엔비디아는 84.71달러(10.00%) 폭락한 762.00달러로 미끄러졌다.
AMD는 8.44달러(5.44%) 급락한 146.64달러로 떨어졌다.
반도체 기초 설계 업체 암(ARM)은 17.73달러(16.90%) 폭락한 87.19달러로 추락했다.
전날 깜짝 실적에도 불구하고 우울한 2분기 실적 전망을 예고한 넷플릭스도 9% 폭락했다.
넷플릭스는 55.52달러(9.09%) 폭락한 555.04달러로 미끄러졌다.
테슬라는 2% 가까이 더 내렸다.
전미 고속도로 교통안전청(NHTSA)가 사이버트럭 3878대 리콜 사실을 공개한 것이 추가 하락세를 불렀다.
23일 분기실적 발표를 앞 둔 테슬라는 2.88달러(1.92%) 하락한 147.05달러로 마감했다.
메타플랫폼스도 4% 넘게 급락했다.
중국이 메타 산하의 왓츠앱, 스레드 등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을 애플 중국 앱스토어에서 삭제토록 지시했다는 보도가 주가 급락을 초래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이들 앱은 애플 중국 앱스토어에 더 이상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메타는 20.73달러(4.13%) 급락한 481.07달러로 미끄러졌다.
애플도 약세였다. 2.04달러(1.22%) 하락한 165.00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