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타타(TATA)그룹은 아이폰 생산을 위해 대만 페가트론(Pegatron)과의 협상을 마무리한 것으로 보인다.
19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타타그룹은 이 협상을 통해 아이폰 제조 사업에 뛰어들 전망이다. 한편 탈 중국을 바라는 애플은 인도 최대 재벌과 손잡고 아이폰 생산 기지 확보를 노리고 있다.
타타그룹은 페가트론과 막바지 협상 중이며, 대만 전자회사의 인도 내 애플 핸드폰 조립업무의 주요 지분을 인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협상에는 인도 남부 타밀나두 주에 위치한 첸나이 근처의 아이폰 생산 공장과 현재 건설 중인 다른 공장이 포함되어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협상 정보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의 말을 인용했지만 비공개를 이유로 그들의 신원을 밝히지 않았다.
거래를 완결지은 후 페가트론은 타타의 생산 능력 향상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타타그룹은 이에 대한 응답을 거부했으며, 페가트론 역시 응답하지 않았다.
이 잠재적인 합의로 인도에서의 생산을 희망해온 애플의 노력은 결실을 보게 됐다. 이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 정부가 제공한 재정적 인센티브에 힘입은 것이며, 중국을 피해 지정학적 리스크를 완화하기 위해 공급망을 다변화하려는 애플의 목표와 일치한다.
모디 총리는 세 번째 5년 임기를 바라고 있으며, 대만의 폭스콘 테크놀로지 그룹과 페가트론을 포함한 주요 애플 공급업체들에게 생산 보조금을 제공하여 인도에서의 공장 확대를 촉진하고 있다.
타타그룹은 대만의 위스트론으로부터 인도 카르나타카 주에서 아이폰 공장을 인수함으로써 처음으로 아이폰 조립 업체가 되었다. 타타그룹은 애플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해 새로운 아이폰 생산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