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이 기대와 달리 방산업종 대세 상승을 부르지 못했지만 이제 저가 매수 기회는 왔다는 것이다.
록히드마틴 사라
JP모건 애널리스트 세스 시프먼은 이제 상황이 달라졌다고 판단했다.
17일(현지시각) 배런스에 따르면 시프먼은 15일 분석노트에서 F35 스텔스전투기 업체 록히드마틴 매수를 권고했다.
시프먼은 록히드마틴 추천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조정하고 목표주가는 475달러에서 518달러로 끌어올렸다.
그는 군비지출 성장세 둔화가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는 있지만 저조한 F35 출하 대수, 기밀 미사일 프로그램들과 연관된 재정 부담 등이 조만간 끝나면서 호재로 작용하게 될 것으로 낙관했다.
시프먼이 록히드마틴 턴어라운드를 전망했지만 아직 월스트리트의 평가는 그에 못 미친다.
록히드마틴 담당 애널리스트 가운데 20%만 매수를 추천하고 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 편입 종목 평균 매수 추천비율 55%를 크게 밑돈다.
애널리스트들의 록히드마틴 목표주가 평균치도 시프먼이 제시한 것보다 크게 낮은 483달러에 그치고 있다.
방산에 볕 든다
시프먼은 방산업 전체에도 낙관 전망이 자리잡게 될 것으로 낙관했다.
그는 현재 방산업 분위기가 개선되고 있다면서 시장 모멘텀이 조금이라도 달라지면 방산업 풍향계 역할을 하는 록히드마틴을 비롯해 방산업종이 상승세를 탈 것으로 기대했다.
방위비 지출 증액
오는 9월 마감하는 미 2024회계연도 예산에서는 방위비 예산이 전년비 약 3% 증액된 8240억달러로 책정됐다. 오는 10월 시작하는 2025회계연도 예산안에서도 방위비는 3% 더 늘어 8500억달러로 책정될 전망이다.
우크라이나 전쟁, 중국의 대만 위협, 이스라엘 가자전쟁 등 지정학적 위험이 고조되고 있지만 미 방위비는 예상과 달리 3% 수준의 증액만 이뤄지고 있다.
그동안의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감안하면 방위비는 실제로는 깎인 셈이다.
미 방위비는 미 방산업체들에는 절대적인 돈줄이다.
록히드마틴만 보더라도 매출 약 4분의 3은 미국 정부에서 거두고 있고, 이 가운데 약 90%, 전체 매출로는 3분의 2가 미 국방부에서 나온다.
그러나 이같은 낙관 전망에도 불구하고 이날 방산업체 주가 흐름은 지지부진했다.
록히드마틴은 1.74달러(0.38%) 오른 456.05달러로 마감했지만 제너럴 다이내믹스는 0.84달러(0.29%) 밀린 284.46달러로 장을 마쳤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