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는 5일(현지시각) 모델2 개발을 철회했다는 보도 충격에 주가가 6% 넘게 폭락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서둘러 보도 내용을 부인하면서 낙폭을 좁히기는 했지만 3% 넘는 급락세로 장을 마쳤다.
뉴욕 주식시장 3대 지수가 일제히 반등했지만 테슬라는 고전했다.
그러나 머스크가 장 마감 뒤 오는 8월 8일 로보택시를 공개하겠다고 깜짝 발표하면서 시간외 거래에서는 주가가 급등세로 돌아섰다.
로보택시에 집중
이날 테슬라는 장중 전일비 6% 넘게 폭락한 160.51달러까지 추락했다가 이후 낙폭을 일부 만회해 6.21달러(3.63%) 급락한 164.90달러로 마감했다.
주가 급락세를 촉발한 것은 테슬라가 지난 2월 모델2 개발을 포기하는 대신 자율주행 택시인 로보택시 개발에 집중하기로 했다는 보도였다.
이는 아주 근거가 없는 보도는 아니었다.
앞서 월터 아이잭슨의 머스크 전기에서 이런 전략이 제기된 바 있다.
배런스에 따르면 아이잭슨 전기에서 머스크는 모델2보다 로보택시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델2를 개발하는 것보다는 로보택시 개발이 회사에 더 이득이 될 것이라고 그가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전기에 나타나 있다.
전기에 따르면 머스크는 로보택시를 위해 모델2를 포기하려다 결국 2022년 모델2와 로보택시를 병행개발하기로 계획을 변겅했다.
테슬라에 먹구름
머스크가 부인하기는 했지만 시장에서는 이제 테슬라가 모델2를 포기할지 모른다는 의구심을 지우지 못하게 됐다.
테슬라 낙관론자인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 증권 애널리스트는 테슬라가 모델2를 포기한다면 이는 경천동지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아이브스는 만약 그렇게 된다면 이는 테슬라에 먹구름이 드리우는 순간이 될 것이라면서 '악몽'이라고 강조했다.
모델2, 포기 안 할 것
뉴스트리트 리서치의 피에르 퍼라구 애널리스트는 테슬라가 모델2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퍼라구는 테슬라가 늘 차세대 플랫폼은 로보택시와 저가보급형 모델에 적합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해왔다면서 머스크와 테슬라 설계 책임자 간 논쟁의 결과 설계팀이 이겼다고 지적했다.
그는 머스크는 로보택시에 올인하자는 입장이었지만 설계팀은 로보택시와 모델2를 병행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면서 결국 설계팀이 승리하면서 테슬라는 병행으로 입장을 정했다고 말했다.
퍼라구는 이같은 입장이 바뀌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보택시, 8월 공개
한편 머스크는 이날 장 마감 뒤 소셜미디어X 트윗을 통해 오는 8월 8일 로보택시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테슬라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급등했다.
정규거래 마감가보다 6.20달러)3.76%) 급등한 171.10달러로 뛰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