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비관 전망과 낙관 전망이 서로 엇갈리고 있다.
테슬라 주가가 14달러까지 추락할 수 있다는 비관이 나오는가 하면 대표적인 테슬라 낙관론자인 모건스탠리의 애덤 조나스도 최근 테슬라 주가가 100달러로 가는 비관 시나리오에 접어들었을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테슬라가 2일(현지시각) 기대 이하 분기 출하 성적을 발표하면서 전문가들의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그러나 테슬라 비관 전망의 최대 배경 가운데 하나로 지목되고 있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테슬라 무관심'은 당분간 개선될 기미가 없는 것으로 보여 앞으로 테슬라 주가에 부담이 될 전망이다.
정치·사회 현안에 더 관심
머스크는 2일 재앙적인 출하 통계 발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테슬라 경영에 집중할 생각은 별로 없는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가 창사 이래 두번째로 분기 출하 감소를 기록하고, 특히 감소폭은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8.5%에 이르면서 실적 악화 우려가 고조됐지만 머스크는 온통 다른 곳에 신경을 빼앗기고 있다.
배런스에 따르면 머스크는 재앙적인 분기 출하 통계가 발표된 당일인 2일에도 자신의 소셜미디어 X에 올린 글에서 정치, 사회 문제에 더 관심이 많다는 것을 보여줬다.
52건의 트윗 가운데 이민·정치 관련 글이 18건, 젠더갈등과 같은 사회문제 관련 글이 9건에 이르렀다.
테슬라 출하가 가장 큰 관심거리가 됐어야 했지만 자신의 소셜미디어 X와 언론 관련 글이 6건으로 세번째로 많았다.
심지어 머스크는 테슬라에 관한 문제보다 당시 행동주의 투자자들과 이사진 구성을 놓고 다툼을 벌이던 디즈니에 관해 더 관심을 기울였다.
디즈니 관련 트윗은 3건이었다.
테슬라 트윗은 이보다 적은 2건에 그쳤다.
머스크가 흐름 전환의 핵심
테슬라 대표 강세론자 가운데 한 명인 웨드부시 증권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는 여전히 테슬라에 낙관적이다.
매수 추천의견과 함께 목표주가로 300달러를 제시하고 있다.
출하 감소도 그의 희망을 꺾지 못했다.
그러나 머스크가 계속해서 이렇게 '딴 짓'에 몰두하면 아이브스마저 돌아설 위험이 높다.
아이브스는 테슬라를 낙관하는 주된 배경으로 머스크를 꼽았다.
머스크가 더 이상 다른 곳을 기웃거리지 않고 테슬라 경영에 집중하면 테슬라가 재도약할 수 있다고 낙관했다.
그는 "머스크가 이 흐름을 역전시키지 않으면 (이번 재앙적 출하 감소가) 테슬라 스토리에 (부정적인) 전환점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