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노버가 워크스테이션 신제품 '씽크스테이션 P8' 출시와 더불어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AMD와의 협업을 통해 일반 개발자들은 물론 영화 CG 등 엔터테인먼트, 건설·차량 시뮬레이션 등 산업계까지 폭넓게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이번 쇼케이스에는 레노버 국내 지사 한국레노버의 신규식 대표를 비롯한 경영진이 참여했다. 이 외에도 AMD코리아, 파운드리 등 파트너사 관계자들이 연사로 나서 씽크스테이션 활용 사례를 소개했다.
씽크스테이션 P8은 AMD의 최신형 프로세서 '라이젠 스레드리퍼 프로 7000 WX' 시리즈를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싱글 소켓 96코어, 192스레드로 역대 최고 수준의 작업 효율을 갖고 있다. 여기에 하이엔드 그래픽 카드로 꼽히는 엔비디아 지포스 RTX 4900까지 탑재할 수 있다.
레노버와 AMD의 협업은 2020년 첫 씽크스테이션 'P620'을 선보이며 시작됐다. 쇼케이스의 연사를 맡은 이형우 한국레노버 상무이사는 " 당시 인텔이 지배하고 있단 워크스테이션 시장에 AMD 기반 PC가 출연해 의외라는 평을 받았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당시를 술회했다.
AMD 씽크스테이션의 활용 사례로는 영화 '듄'의 CG 작업을 맡은 와일리 컴퍼니의 사례가 공개됐다. 또 SBS의 이영창 차장이 연사로 나서 CG 등 작업 활용 사례를 소개했다.
이형우 상무는 "AMD와 레노버의 씽크스테이션과 노트북 '씽크패드' 제품은 다양한 파트너들을 만족시켜 그 성능을 인정받았다"며 "양사 협업의 결정판으로 최고 수준의 타워형 워크스테이션 '씽크스테이션 P8'을 선보이게 됐다"고 강조했다.
레노버는 쇼케이스 현장에서 씽크스테이션 P8 제품 실물을 선보였다. 제품의 디자인과 겉면, 상세 스펙은 물론 내부 구조까지 상세히 공개했다.
씽크스테이션 P8 제품 공개를 맡은 이형우 상무는 "고성능 워크스테이션에 있어 핵심이 되는 기술 중 하나가 발열 처리"라며 "영국 스포츠카 업체 에스턴 마틴과 협력, 구간별 냉각 처리 구조 등 다방면에서 발열 처리 기술을 적용해 워크스테이션 성능을 극한으로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워크스테이션 시장의 주요 이슈로는 최근 IT업계 전반에 걸쳐 화두가 된 생성형 AI(인공지능)이 거론됐다. 현장에 연사로 함께한 김홍필 AMD 코리아 이사는 "생성형 AI 관련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기업 단위 개발자들을 넘어 개인 단위 개발자들에게서도 발생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형우 상무는 "생성형 AI의 대두와 함께 데이터센터의 중요성도 강조되는 추세"라며 "씽크스테이션 P8은 데이터센터에 필수적인 랙(Rack, 육면체) 구조에도 적합하도록 디자인했다"고 언급했다.
또 "과거에는 개념, 이론적으로만 존재했던 생성형 AI가 하드웨어 성능의 비약적 발전으로 실제 구현이 가능한 단계에 이르렀고, 이제는 개별 워크스테이션 단위로도 이를 유의미하게 구현할 수 있는 시대가 다가왔다"며 "씽크스테이션 P8은 기업은 물론 개인 단위로도 발생한 수요를 충족하는 새로운 지평을 여는 제품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