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딥마인드가 이미지, 사진 등을 토대로 특정 물체가 움직이는 영상, 2D 그래픽 게임 월드 등을 제작하는 데 특화된 AI '지니(Genie)'를 선보였다.
딥마인드는 미국 시간 26일 사내 전담 연구팀이 개발 중인 '지니'를 최초로 선보였다. 이와 더불어 지니가 작업한 예시 영상들을 다수 공개했다.
지니는 실제 사진이나 이미지를 학습, 이미지 내 특정 객체를 분리, 객체의 이동 등 액션을 구현하는 툴이다. 텍스트 투 이미지(TTI), 텍스트 투 스피치(TTS) 등 문자를 기반으로 한 생성형 AI들과 달리 이미지를 직접 학습한다는 점을 차별점으로 가진다.
특히 '마리오' 시리즈와 같은 2D 그래픽 플랫폼 어드벤처 게임, 이른바 '플랫포머' 게임과 같은 영상을 구현하는 데 특화돼있다. 게임에 적용하는 데 용이한 일러스트는 물론 실제 사진으로도 이러한 세계를 구현할 수 있다.
로봇 공학 관련 영상 또한 대규모로 학습, 로봇 팔의 움직임 등도 자연스레 구현할 수 있다. 딥마인드 측은 "이를 통해 로봇 팔 움직임을 가상 시뮬레이션하는 것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딥마인드는 2010년 9월 영국에서 설립된 AI 연구 기업으로 2014년 구글에 인수됐다. 국내에서 이세돌 9단과의 대결로 큰 화제를 모은 바둑 AI '알파고'를 개발한 곳으로 유명하다. 게임 분야 외에도 단백질 분자 구조 연구, 소재 정밀 탐색 등 미세과학 분야에 활용 가능한 AI를 연구하고 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