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세계적 흥행이 한국 관광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영화 속 한국 문화와 장소들이 해외 팬들의 여행 동기를 자극하면서 ‘한류 관광’ 흐름이 다시 강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행 플랫폼 트립닷컴 데이터에 따르면 이 영화가 공개된 지난해 6월 이후 3개월 동안 한국행 항공 예약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5% 증가했다.
◇ 한류 콘텐츠가 관광 수요 견인
이 영화는 지난해 말 기준 5억회 이상의 시청을 기록하며 넷플릭스 역대 가장 많이 본 오리지널 영화로 집계됐다.
영화 속에서 등장하는 찜질방과 남산타워, 북촌 한옥마을 등 한국 문화와 관광지가 해외 팬들의 여행 코스에 포함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 서울 관광객 증가
서울시 자료에 따르면 영화 개봉 다음 달인 지난해 7월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36만명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23.1% 증가했다.
서울시는 중국과 일본, 대만, 미국 관광객 증가가 두드러졌으며 여행 수요 증가가 ‘케이팝 데몬 헌터스 열풍’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이 흐름은 이후에도 이어져 한국은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 1890만명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 영화 촬영지 관광 명소로
영화 속 장면에 등장하는 장소들도 관광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북촌 한옥마을은 영화에서 주요 캐릭터들이 처음 만나는 장소로 등장하면서 관광객이 늘고 있다. 또 국립중앙박물관 기념품점에서는 영화 관련 상품을 구매하려는 방문객이 증가하면서 관련 검색량도 전년 대비 34% 늘었다.
한국 여행 플랫폼 크리에이트립에 따르면 영화 속에 등장한 찜질방과 세신 체험 예약은 영화 개봉 이후 여름 기간에 115% 증가했다.
또 침과 부항, 한약 등 전통 의학 체험 예약도 전년보다 409% 늘었다.
◇ ‘한류 관광’ 새로운 단계
전문가들은 이번 현상이 기존 한류 관광과는 다른 특징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크리에이트립의 임해민 최고경영자(CEO)는 “영화에 등장하는 한복과 찜질방, 김밥, 삼계탕, 케이팝 춤, 전통 의학 등 대부분의 문화 요소가 관광객이 실제로 경험할 수 있는 것들”이라며 “영화가 사실상 90분짜리 한국 문화 소개 영상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 한류 관광이 콘서트나 연예기획사 방문 중심이었다면 이번에는 음식과 문화 체험, 생활 문화까지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영화 후속편 제작이 확정된 만큼 이 같은 관광 수요 증가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