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새로운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가 2월 안에 미국에 출시될 것이며 영국, 중국에도 머지않아 출시될 것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블룸버그의 마크 거먼(Mark Gurman) 특파원은 미국 시각 7일 IT 기획 기사 시리즈 '파워 온'을 통해 "애플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비전 프로는 현재 미국 내 전역의 창고로 유통이 시작됐다"며 "1월 안에 소비자 판매를 위한 공급망이 완비돼 2월 판매가 시작될 전망이며 캐나다, 영국, 중국 지역 판매 또한 머지 않아 시작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거먼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일선 판매장 직원들을 캘리포니아 주 쿠퍼티노 본사로 호출해 비공개 교육을 실시했다. 그는 이것이 '고객을 위한 비전 프로 체험'을 교육하기 위함이라고 보고 있다.
또 오는 21일에는 미국 내 애플 모든 매장에서 3시간 규모의 온라인 회의가 개최되며 그 주(22일~26일), 혹은 그 다음 주(29일~2월 2일)에 신제품 진열과 더불어 추가적인 직원 교육이 이뤄질 예정이다.
마크 거먼은 10년 이상 IT 분야 기자로 활동하며 애플의 정보를 보다 빨리 대중에 공개해온 인물로, 궈밍치 톈펑국제증권 연구원과 더불어 대표적인 '애플 통'으로 분류된다.
궈밍치 연구원은 지난달 연말 보고서를 통해 "2024년 애플의 가장 중요한 제품 '비전 프로'가 대량 생산에 들어갔다"며 "출시가 머지않았으며 내년에만 약 50만 대가 시장에 보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역시 비전 프로의 출시가 임박했다는 것의 근거가 될 수 있다.
거먼 특파원 또한 궈밍치 연구원의 주장에 힘을 실어줬다. 그는 이번 기사를 통해 "애플의 중국 제조 파트너 럭스쉐어(Luxshare)에서 지난달 비전 프로 출하를 축하하는 사내 행사가 열린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애플은 당초 비전 프로가 미국 외 지역에는 '2024년 말' 출시된다고 공지했다. 거먼 특파원은 "미국의 출시가 임박한 가운데 타 국가 출시도 보다 앞당겨질 전망"이라며 "가장 먼저 출시될 해외 지역은 캐나다, 영국과 더불어 중국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