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시즌 가장 기대되는 상대는 무난하게 전력을 살펴보자면 젠지와 KT롤스터이나, 색다른 팀이라면 단연 광동 프릭스일 것 같다. 내년 시즌에 다크호스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2023 리그 오브 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 어워드 시상식에서 '올해의 바텀 라이너' 상을 수상한 '구마유시' 이민형 선수가 시상식 후 기자 간담회에서 한 말이다.
올해 LCK 어워드에선 구마유시와 더불어 T1 팀 동료 '제우스' 최우제, '오너' 문현준, '페이커' 이상혁, '케리아' 류민석 5인 전원이 라인별 최고 상을 수상했다. 모든 선수 중 최고의 선수에게 수여하는 '올해의 선수는 페이커 선수가 수상했다.
페이커 선수는 "올 한 해를 잘 마무리한 것 같아 기쁘다"고 말한 가운데 구마유시 선수는 "내년에는 올해의 선수까지 노리고 싶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T1은 올해 LOL 월드 챔피언십에서 한국 팀이 모두 8강 혹은 그 이전에 탈락한 가운데 중국의 강호들을 연달아 꺾으며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만나본 가장 인상 깊은 상대를 묻는 질문에 제우스·오너 선수는 4강 상대이자 중국에서 두 시즌 연속 우승을 차지했던 징동 게이밍을 지목했다. 페이커 선수는 젠지 e스포츠를, 구마유스 선수는 KT 롤스터를 지목했다.
지난해 월드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했으나 올해는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던 이유를 묻자 구마유시·오너 선수는 "준우승의 경험이 쓴 약이 돼 우승의 밑거름이 됐다"고 입을 모았다. 제우스 선수는 "기회가 올 때 까지 버텨낸 것이 주효했다"고 덧붙였다.
페이커 선수 외 세 선수는 올해 처음 월드 챔피언에 올랐다. 향후 동기부여에 대한 질문에 오너 선수는 "우승을 하고 나니 다시 욕심이 생겨서 내년에 가능한 한 모든 대회에서 우승하고 싶다"고 답변했다.
구마유시 선수는 "롤드컵 우승 외에도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고 답했다. 제우스 선수는 "재미있게 롤 하는 것이 항상 꿈인 만큼 내년에도 동기부여를 잃지 않고 재미있게 게임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