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움 그 자체! 더 파이널스 미리보기"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했던 혼돈·파괴의 슈팅 게임"
"우리가 이미 사랑하는 게임 '더 파이널스' 드디어 출시!"
게이밍트렌드·더 버지·디지털 트렌드 등 외신들이 넥슨 유럽 자회사 엠바크 스튜디오의 신작 '더 파이널스' 출시 당일인 이달 8일 게재한 기사들의 제목이다.
넥슨은 게임업계의 오스카상이라 불리는 '더 게임 어워드(TGA) 2023' 시상식이 열린 8일, 자사 게임 4종의 예고 영상을 공개했다. 올 6월 신작 '데이브 더 다이버'와 차기작 '퍼스트 디센던트', '더 퍼스트 버서커: 카잔'과 더불어 '더 파이널스'를 당일 출시한다고 깜짝 발표했다.
외신들이 꼽는 게임의 최대 강점은 타격감과 사운드 등 '원초적 재미'다. 일반적인 교전은 물론 맵에 존재하는 대부분의 지형물을 파괴하는 것이 가능해 호쾌하면서도 변수가 많은 전투 양상이 벌어진다. 한 번 죽으면 게임에서 탈락하는 규칙을 채택하는 것이 트렌드인 최근 슈팅게임과 달리 죽어도 얼마든 살아나서 전장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도 호평받는 요인이다.
랍 루네쏜(Rob Runesson) '더 파이널스' 총괄 프로듀서(PD) 역시 "이용자의 행동에 따라 동시다발적인 파괴가 일어나는 매커니즘을 구현하는 것을 커다란 목표로 삼았다"며 "현재 서비스되는 슈팅 게임들의 고정된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형태의 게임을 만들기 위함"이라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출시 초반 더 파이널스의 성과는 좋다. PC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최다 동시 접속 24만명을 기록, 주간 동시 접속자 수 7위에 올랐다. 스팀에서 3만2138명이 리뷰를 남긴 가운데 73%의 리뷰어에게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넥슨이 더 파이널스를 '깜짝 공개'할 정도로 자신감을 보인 배경에는 최근 진행한 공개 베타 테스트(OBT)에서 거둔 성과가 있다. 올 10월 26일부터 11월 9일까지 진행한 '더 파이널스' OBT에선 스팀 기준 26만명의 동시 접속자가 몰리는 등 큰 관심을 받았다.
더 파이널스의 성과는 넥슨이 올해 '4조 클럽'에 들어가는 데 막판에 보탬이 될 전망이다. 넥슨은 올 3분기까지 누적 매출 3조742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에도 성과가 이어진다면 창사 이래 최초 연 매출 4조원을 달성할 수 있다.
국내 게임업계의 숙원 중 하나인 '글로벌 매출 확대'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더 파이널스는 넥슨의 스웨덴 소재 자회사 엠바크 스튜디오에서 데뷔작으로 선보인 게임이다. 넥슨의 서구권 자회사 게임이 시장에서 성과를 거둔 것은 이번이 최초 사례로 알려져 있다.
넥슨 일본 본사(NEXON Co., Ltd.)가 공개한 실적 발표 자료를 살펴보면 넥슨이 올해 1~3분기 북미·유럽 시장에서 거둔 누적 매출은 총 183억엔(약 1743억원)으로 전체의 5.7%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한국 국내 매출의 비중은 59.5%, 중국 매출 비중은 25.7%였다.
단순한 매출 성과를 넘어 브랜딩 측면에서도 좋은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넥슨은 앞서 언급한 '데이브 더 다이버'가 국산 게임 중 최초로 해외 유명 리뷰 통계 사이트 '메타크리틱'과 '오픈크리틱' 등에서 90점(100점 만점) 이상의 평점을 받는 등 선전했다. 여기에 '더 파이널스'까지 평단의 호평을 받으며 세계 시장에서 '명작 개발사'로 입지를 다지는 모양새다.
엠바크 스튜디오는 베타 테스트 시절부터 유튜브 등 소셜 미디어는 물론 음성 채팅 플랫폼 '디스코드' 등을 통해 업데이트 방향성을 꾸준히 공유해왔다. 정식 출시 후에도 이용자들과의 밀접한 소통을 통해 게임을 운영해나가는 기조를 유지할 방침이다.
랍 루네쏜 총괄 PD는 "더 파이널스를 처음 선보인 때부터 정식 서비스 이후까지 이용자들의 기대 이상의 호응과 관심이 이어지고 있어 기쁘다"며 "이러한 성원에 걸맞은 게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