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게임사 일렉트로닉 아츠(EA)의 1인칭 슈팅(FPS) 게임 '배틀필드 5'가 시리즈 최신작 '배틀필드 2042'를 제치고 스팀 주간 최다 동시 접속자 수 순위 톱10에 올랐다. 기존 가격의 92%를 할인한 3.99달러(4400원)이란 판매가가 주효했던 것으로 짐작된다.
스팀에서는 지난 21일 '블랙 프라이데이' 특별 할인이 시작됐다. EA는 이번 할인에서 자사 제품군 대부분을 할인 판매했다. 2018년 출시된 배틀필드 5는 앞서 언급했듯 92% 할인됐다. 2021년작 '배틀필드 2042'의 판매가는 84% 할인된 9.99달러(1만560원)로 책정됐다.
게이머들은 최신작 대신 배틀필드 5를 선택했다. 26일 기준 배틀필드 5의 최다 동시 접속자는 11만1431명, 역대 최고 기록을 갱신했다. 반면 배틀필드 2042는 5만2024명으로 31위에 오른 데 그쳤으며, 출시 직후 기록한 10만7376명의 기록은 갱신되지 않았다.
이러한 결과는 배틀필드 5가, 가격 자체가 더 낮은 것은 물론 게임성 면에서도 더 나은 평을 받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실제로 27일 기준 배틀필드 5는 14만9990명이 참여해 70%가 긍정적인 리뷰를 남긴 반면, 배틀필드 2042는 17만9676명 중 43%만이 긍정적으로 평했다.
스팀 운영사 밸브 코퍼레이션의 '카운터 스트라이크 2'와 '도타2', 크래프톤의 '펍지: 배틀그라운드' 등 이용자 수 톱5는 제 자리를 지켰다. 로블록스 개발자 출신 인디 프로그래머 'Zeekerss'가 지난달 선보인 협동 호러 게임 '리설 컴퍼니'가 9위에서 6위로 순위가 올랐다.
최다 동시 접속자 수 톱10 게임 중 '배틀필드 5'를 제외한 다른 게임들은 블랙 프라이데이 할인에 큰 영향을 받진 않은 것으로 짐작된다. 이들 중 오직 락스타 게임즈 '그랜드 테프트 오토(GTA) 5'만이 63% 할인된 1만6500원에 판매되고 있다. GTA 5는 2013년 출시된 게임으로, 이전에도 수차례 이와 비슷한 할인가에 판매된 바 있다.
11월 3주차 이용자 수 11위 게임은 9만9916명이 몰린 페이스펀치 스튜디오 '러스트'로 조사됐다. 가이진 엔터테인먼트 '워 썬더(8만5665명, 이하 주간 최다 동시 접속자 수)', 스마일게이트 '로스트아크(8만5144명)', 세가 '풋볼 매니저 2024(8만2353명)' 등이 그 뒤를 따랐다.
국산 게임들은 3위 '배틀그라운드', 13위 '로스트아크' 외에도 위메이드 '미르4(2만8131명)'이 62위, 펄어비스 '검은사막(2만4018명)'이 72위, 님블뉴런 '이터널 리턴(1만9785명)'이 92위로 집계됐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