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아시안게임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LOL) 국가대표 선수단이 4강에서 중국을 꺾고 결승에 진출, 은메달을 확정지었다. 2018년도 우승팀을 미리 제압한 만큼 금메달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
아시안게임 경기장에서 28일 오전 10시 열린 이번 경기에서 '제우스' 최우제, '카나비' 서진혁, '쵸비' 정지훈, '룰러' 박재혁, '케리아' 류민석으로 구성된 한국 대표팀은 중국 대표팀을 상대로 세트 스코어 2:0의 낙승을 거뒀다.
LOL 종목에서 한국과 중국은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으로 놓고 봐도 유럽, 북아메리카와 더불어 4대 메이저 리그를 운영하는 지역이며, 실력 면에서 다른 두 리그보다 앞서있다는 평을 받아온 '양대산맥'이었다.
특히 e스포츠가 시범 종목으로 채택됐던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결승전에서 맞붙었다. 당시에는 중국이 세트 스코어 3:1로 금메달을 따냈으나, 한국 대표팀은 5년 만에 복수전에 성공했다.
한국 대표팀은 이후 29일 오후 8시, 4강전 2경기 대만 대 베트남 경기의 승자와 결승전을 치른다. 대만과 베트남 대표팀은 아시안게임 본 경기 직전인 이달 11일, 12일에 열린 평가전에 참여했다. 3판2선승제로 열린 평가전에서 한국 대표팀은 두 경기를 모두 2:0으로 승리했다.
LOL 종목 외에도 한국 대표팀은 EA FC, 스트리트 파이터 5, 배틀그라운드(배그) 모바일 등 종목에 국가대표를 파견했다. EA FC 종목에선 곽준혁 선수가 동메달을 차지했다.
스트리트 파이터 5에선 김관우 선수가 결승전에 진출, 은메달을 확정지었으며 이날 오후 8시 결승전에서 e스포츠 종목 첫 금메달에 도전한다. 배그 모바일 종목은 이날 조별예선을 시작, 오는 10월 1일 결승전이 열릴 예정이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