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대한민국 국가대표가 e스포츠 종목에서만 두 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24일 'EA 스포츠 FC' 종목에서 곽준혁 선수가 3위를 확정 지은 데 이어 '스트리트 파이터(스파) 5' 종목에서도 3위가 확정됐다.
아시안게임에선 26일 오전 10시, e스포츠 '스파 5' 종목 풀 리그가 진행됐다. 총 35명의 선수들이 참여한 가운데 여섯 선수 중 세 선수를 선발하는 예선전을 거쳐 32강 듀얼 토너먼트(두 번 패배한 선수는 탈락하는 유형의 토너먼트) 본선이 진행됐다.
한국의 대표로는 e스포츠 국가대표의 맏형인 1979년생 'M. 리자드' 김관우와 1987년생 '닭고기' 연제길 등 두 베테랑이 참여했으며 두 선수 모두 32강 본선에서 일정을 시작했다.
김관우 선수는 카자흐스탄의 사김베코프 바우르잔, 싱가포르의 치아 후이, 일본의 카와노 마사키, 대만의 샹유린을 상대로 4연승을 거두며 승자조 결승에 진출했다. 이후 2연패를 한다 해도 최종 3위의 성적을 기록하게 된다.
연제길 선수는 차이니스 타이베이(대만)의 린 리웨이에 패해 패자조에서 경기를 시작, 카자흐스탄의 카렐 타시네르에게 1승을 따냈으나 연이은 일본 하야시 켄료와의 경기에서 패해 이번 아시안게임의 여정을 1승 2패로 마무리했다.
김관우 선수 외에도 앞서 24일 열린 EA FC 종목 경기에선 곽준혁 선수가 승자조 결승에 진출해 메달을 확정지었다. 박기영 선수는 패자조에서 연승을 쌓으며 최종 4인에 들었으나, 이날 준결승에서 태국의 파타나 산 바라낙에게 패하며 최종 4위를 기록했다.
또 곽준혁 선수도 승자조 결승에서 태국 송사이사쿨 티텍에 패배, 최종 결승 진출을 두고 파타나 산 바라낙과 맞붙게 됐다.
EA FC 종목의 패자조 결승전과 최종 결승전은 오는 27일 오후 8시에 진행된다. 스파 5 종목의 승자조 결승전은 같은 날 오후 7시에 열릴 예정이며, 이후 28일 오후 8시에 패자조 결승전, 최종 결승전이 진행될 예정이다.
한국은 EA FC와 스파5 외에도 팀 플레이 종목인 리그 오브 레전드(LOL), 배틀그라운드(배그) 모바일 2 종목에 국가대표를 출전시켰다. LOL 팀은 오는 27일 오전 10시에 사우디아라비아와 8강전을 치른다. 배그 모바일은 28일 오전 10시 예선전에서 첫 경기를 가진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오는 10월 8일까지 진행된다. 한국은 26일 오후 4시 기준 금메달 11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15개 종합 36개로 2위를 기록하고 있다. 1위는 개최국 중국(금40, 은21, 동9, 종합 70), 3위는 일본(금5, 은14, 동12, 종합 31)이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