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LOL) 종목 국가대표의 기량을 점검하는 평가전에서 한국 선수들이 강호 베트남과 대만을 연이어 2:0으로 격파, 메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경기도 광명 아이벡스(IVEX) 스튜디오에서 열린 이번 평가전에서 한국 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베트남과의 경기를 2:0으로 승리한 데 이어 이날 오후 8시 중화 타이베이(대만)과의 경기 역시 2:0으로 마무리했다.
베트남전은 두 미드라이너 중 '쵸비' 정지훈이 출전했다. 베트남의 주전 서포터 '비에' 쩐둡히우가 건강 상의 이유로 불참한 가운데 한국 대표팀은 1세트를 킬 스코어 30:7, 2스코어를 27:4로 마무리하며 사실상 일방적인 승리를 거뒀다.
대만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중국, 한국에 이어 동메달을 차지한 팀으로, 베트남보다 더욱 강한 상대로 점쳐졌다. 미드 라이너로는 '페이커' 이상혁이 출전했으며 1세트 킬 스코어 27:13으로 승리, 2세트는 초반 상대의 공세에 다소 밀리는 듯 했으나 킬 스코어 21:15로 역전승을 거두며 평가전에 종지부를 찍었다.
이번 평가전은 e스포츠 국가대표와 LOL 국내 프로리그 LCK(LOL 챔피언스 코리아)의 후원사 우리금융그룹이 각 국가대표를 초청한 가운데 한국e스포츠협회(KeSPA)가 주관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현장에는 450석의 관람석이 마련됐으며 사전에 예매한 일반 관람객들이 현장을 찾아 경기를 관전했다.
LOL 국가대표단의 '꼬마' 김정균 감독은 두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한 후 "국가대표 감독으로서 치르는 첫 평가전이었던 만큼 긴장도 많이 됐으나, 얻어갈만한 성과가 많은 평가전으로 마무리 돼 기쁘다"며 "열심히 준비하고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며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오는 23일 개막한다. e스포츠 LOL 종목은 26일부터 29일까지 경기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