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청에서 28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e스포츠 국가대표들의 출정식이 열렸다. 정부와 스포츠·게임 유관기관, 국가대표 후원사와 종목사, 사전에 선정된 팬들이 행사장에 모였다.
대한민국 국가대표는 이번 아시안게임의 e스포츠 종목 내 7개 세부 종목 중 리그 오브 레전드(LOL)·피파 온라인·배틀그라운드(배그) 모바일·스트리트 파이터 5 4개 종목에 총 15명의 선수들을 파견한다.
구체적으로 △LOL: '제우스' 최우제, '카나비' 서진혁, '페이커' 이상혁, '쵸비' 정지훈, '룰러' 박재혁, '케리아' 류민석 △피파 온라인: 곽준혁, 박기영 △배그 모바일: '비니' 권순빈, '티지' 김동현, '스포르타' 김성현, '파비안' 박상철, '시재' 최영재 △스트리트 파이터 5: 'M.리자드' 김관우, '닭고기' 연제길로 구성됐다.
출정식의 진행은 e스포츠 분야에서 오랜 기간 활동해온 전용준 캐스터와 김수현 아나운서가 맡았다. e스포츠 국가대표단의 슬로건은 '최고, 그 이상의 투지'로 e스포츠 종주국으로서 한국을 뜻하는 '최고', 종주국의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최선을 다한다는 의미의 '투지'를 담았다.
국가대표 선수들을 소개한 후 한국e스포츠협회(KeSPA)와 서울특별시의 'e스포츠 국가대표 공식 파트너 도시 업무협약식'이 체결됐다. 각 기관장의 축사와 더불어 KeSPA가 서울특별시에 공식적으로 국가대표 유니폼을 전달했다.
김영만 KeSPA회장은 "게임과 e스포츠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이 아직도 적지 않다"며 "국가대표 선후배들이 함께 편견을 깨기 위해 끝없이 노력, 세계 무대에서 태극기를 드높이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게임은 세계적으로 37억명이 즐기는 콘텐츠이며, 한국은 게임 전문 방송국과 경기장을 최초로 설립한 e스포츠의 개척자이자 종주국"이라며 "서울시는 이번 국가대표 출전 이후로도 e스포츠 일자리 창출, 아마추어 대회 유치 등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유관기관 외에도 이번 국가대표의 후원사인 우리금융그룹의 응원 영상, 유니폼 제작을 맡은 골스튜디오의 유니폼 소개식도 이어졌다. 이외 기아, SK텔레콤, 대한항공 등 후원사와 넥슨, 크래프톤, 라이엇게임즈 등 종목 게임 개발·운영사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강정훈 골스튜디오 대표는 "사상 처음으로 e스포츠 국가대표의 유니폼을 제작하게 돼 영광스럽다"고 밝혔다. 유니폼은 회색의 홈 유니폼, 흰색의 어웨이 유니폼 2종으로 구성됐다. 출정식이 있기 전인 15일부터 판매되기 시작했으며, 현장을 찾은 팬들 상당수가 유니폼을 착용한 채 함께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오는 9월 23일부터 10월 8일까지 진행된다. e스포츠 국가대표단은 출국 전까지 서울시가 제공하는 상암동 에스플렉스센터 내 서울게임콘텐츠센터에서 합숙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