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 e스포츠가 리그 오브 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 줄여서 LCK에서 3시즌 연속 우승의 기록을 세웠다.
대전컨벤션센터에서 20일 열린 2023 LCK 서머 스플릿 결승전에서 젠지는 라이벌 T1을 세트 스코어 3:0으로 제압하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젠지는 이날 1세트에선 탑 카밀, 2세트 서포터 블리츠크랭크 등 평소 선보이지 않던 '조커 픽'을 적극 활용해 T1을 공략했다. 특히 3세트에는 근접형 바텀 라이너 닐라와 미드 크산테를 기용, 원거리 딜러가 존재하지 않는 비정석 조합으로 36분간의 혈투 끝에 T1을 셧아웃시켰다.
이로서 젠지는 창단 이래 네 번째 우승이자 2022년 서머 스플릿, 올해 스프링 스플릿에 이어 3연속 우승의 기록을 세웠다. 이는 라이벌 T1이나 2020년 월드 챔피언십 우승팀 담원(현 디플러스 기아) 등 한 시대의 '왕조'로 평가받은 팀들만이 세워온 기록이다.
결승전의 MVP는 '쵸비' 정지훈이 차지했다. 그는 이번 결승전 3세트에서 크산테로 상대 원거리 딜러 라인을 묶어놓고 한타를 시작, 불리한 게임을 뒤집는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어냈다. 이 외에도 ap 메이지 챔피언 탈리야, ap 근접 브루저형 챔피언 사일러스 등 다양한 챔피언을 선보였다.
젠지는 시즌 우승을 차지함에 따라 오는 10월 10일 한국에서 열릴 예정인 국제전 'LOL 월드 챔피언십', 이른바 '롤드컵'에 LCK의 1번 시드로 참여하게 됐다. 두 차례 준우승을 거둔 T1 역시 2번 시드로 참가하는 것이 확정됐다.
월드 챔피언십 외에도 올 9월, 항저우 아시안 게임 e스포츠 종목으로 LOL e스포츠 국제전이 열린다. T1의 '제우스' 최우제, '페이커' 이상혁, '케리아' 류민석과 젠지의 '쵸비' 정지훈, 아 외에도 '카나비' 서진혁과 '룰러' 박재혁이 국가대표로 출전할 예정이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