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개발 엔진 전문 업체 유니티가 국내에서 개발자를 위한 오프라인 행사를 17일 개최했다. 지난해 인수한 모바일 앱 광고 전문사 아이언소스의 서비스를 비롯해 다양한 '앱 그로우 솔루션'을 소개했다.
서울 강남N타워 소재 유니티 코리아 사옥에서 오후 11시 경 열린 이번 '유니티 개발자 밋업'에선 앱 비즈니스 제품군을 맡는 유니티 그로우(Unity Grow)의 '크리스' 원종호 시니어 엔지니어와 '피터' 박진욱 엔지니어 등이 연사로 참여했다.
오프라인 행사장 외에도 줌 등을 통해 온라인 참관객들이 함께했으며 유니티 그로우 APAC(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미리 슐리막 그루우(Growth) 전략 매니저, 유발 로탄 그로우 총괄 등의 온라인 강연도 이뤄졌다.
미리 슐리막 매니저는 "유니티의 목표는 모든 크리에이터가 성공적으로 콘텐츠를 제작하도록 돕는 것"이라며 "게임을 비롯한 모바일 앱에 있어 수익화, 마케팅을 비롯한 성장을 돕는 솔루션은 앱을 개발하는 것만큼 중요하다"고 밝혔다.
유니티는 지난해 7월, 아이언소스를 44억달러(약 6조원)에 합병한다고 발표했다. 아이언소스는 2010년 이스라엘에서 설립된 광고 전문 기업으로, 이를 바탕으로 유니티는 2021년 론칭한 '유니티 애즈(Ads)' 등 자체적인 광고 솔루션 역량 강화에 나섰다.
실제로 이날 유니티 그로우 측이 소개한 그로우 솔루션은 게임 배급(퍼블리싱)부터 운영, 이용자 모객, 광고 등을 통한 수익화까지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며 이 과정에서 아이언소스의 툴, 서비스들이 대거 포함됐다.
구체적으로 게이머가 광고를 시청하면 이에 따른 보상을 제공하는 '오퍼월', 다양한 플랫폼을 아우르는 '크로스 채널 마케팅'을 지원하는 '루나', 단건의 광고 계약을 넘어 광고 지면 자체를 거래하는 것을 돕는 '프로그래매틱 광고' 솔루션 등이 소개됐다.
이러한 그로우 솔루션을 활용한 대표적인 사례로 한국의 로드컴플릿을 소개했다. 로드컴플릿은 지난해 8월 출시 후 10개월 만에 1000억원의 매출을 올린 방치형 게임 '레전드 오브 슬라임'을 개발한 곳이다.
유니티 측에 따르면 로드컴플릿은 사측의 그로우 솔루션을 활용한 후 D7(신작 출시 후 7일) 수익률이 이전 대비 300%, 리텐션(이용자 잔존)율은 150% 상승했다.
사례 소개를 포함한 온·오프라인 강연 외에도 이번 행사는 '밋업'이란 이름대로 참가자들끼리 네트워킹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또 박진욱·원종호 엔지니어가 사전 질문과 현장 질문에 답하는 질의응답도 진행됐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