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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서보단 블루아카이브지"…홍대 깜짝 행사에 게이머들 '북적북적'

전날 깜짝 공개된 테마 존, 오픈 3시간 후에도 약 500명 '구름 인파'

이원용 기자

기사입력 : 2023-07-22 15:18

홍대입구역 인근 AK플라자 입구 근처에서 '블루 아카이브' 테마존 입장을 위해 이용객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사진=이원용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홍대입구역 인근 AK플라자 입구 근처에서 '블루 아카이브' 테마존 입장을 위해 이용객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사진=이원용 기자
넥슨이 서브컬처 RPG '블루 아카이브' 메인 스토리의 1부 마지막 장 '그리고 모든 기적이 시작되는 곳' 업데이트에 발맞춰 오프라인 행사 일정을 깜짝 공개했다. 홍대입구역 인근 AK플라자 등에서 컬래버레이션 굿즈 매장을 22일 오픈한다고 불과 하루 전 공지했다.

기상청이 연달아 폭염주의보를 낼 정도의 무더위, 계획에도 없던 오프라인 행사가 열렸지만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AK플라자가 열리기 전인 오전 11시부터 구름 인파가 몰렸다. 오픈 후 3시간 가까이 흐른 오후 2시 직전에도 여전히 수많은 인파들이 '블루아카이브' 테마 존 구경을 위해 늘어섰다.

홍대입구역 AK플라자 4층 애니메이트 앞에서 '블루 아카이브' 테마존 입장을 위해 이용객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사진=이원용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홍대입구역 AK플라자 4층 애니메이트 앞에서 '블루 아카이브' 테마존 입장을 위해 이용객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사진=이원용 기자

AK플라자의 애니메이트 샵은 이날 블루 아카이브 테마 존 외에도 해외 유명 버추얼 유튜버 그룹 홀로라이브 프로덕션의 굿즈를 대량 입고하는 '한정 페어' 행사를 열었다. 이에 입장 대기 라인을 별도로 나누는 편, 블루 아카이브 대기 줄은 야외와 실내로 이원화해 혼잡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야외 줄을 관리하는 AK플라자 측 직원은 "오픈 전부터 늘어선 손님들을 최대한 들여보냈음에도 대기자 수가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며 혀를 내둘렀다. 오후 2시 기준 AK플라자 실내에는 약 200명의 고객들이 대기하고 있었으며, 야외 대기자를 합치면 그 수는 500명에 가까웠다.

AK플라자 '블루 아카이브' 테마존. 등신대 입간판은 왼쪽부터 '유라기 모모카', '나나가미 린', '이와비츠 아유무'. 사진=이원용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AK플라자 '블루 아카이브' 테마존. 등신대 입간판은 왼쪽부터 '유라기 모모카', '나나가미 린', '이와비츠 아유무'. 사진=이원용 기자

블루 아카이브 테마존은 마지막 장의 핵심 무대인 '우트나피쉬팀의 배'를 바탕으로 꾸며졌다. 지휘부 캐릭터 '나나가미 린', '유라기 모모카', '이와비츠 아유무'의 등신대 입간판과 영상 스크린, 팬들을 위한 메시지 월 등으로 꾸려졌다.
굿즈 매장에선 블루 아카이브 공식 굿즈들이 판매됐다. 5000원 이상의 굿즈를 구매한 고객들에겐 앞서 언급한 세 캐릭터 외에도 하야세 유우카·아마우 아코·아케보시 히마리·오니카타 카요코·오쿠소라 아야네·우라와 하나코 등 승무원까지 총 아홉 캐릭터들의 포토 카드가 무작위로 증정됐다.

AK플라자에서 만난 '블루 아카이브' 테마존 이용객. 자신을 '키보토스에서 온 샬레의 선생님'이라고 소개하며 어른의 카드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이원용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AK플라자에서 만난 '블루 아카이브' 테마존 이용객. 자신을 '키보토스에서 온 샬레의 선생님'이라고 소개하며 어른의 카드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이원용 기자

서브컬처 행사에 걸맞게 이용객 중에는 코스프레를 하고 찾은 이들도 있었다. 주인공인 '선생'의 코스프레를 하고 찾은 이용객에게 어디에서 왔는지 묻자 자신을 "키보토스에서 학생들을 보기 위해 직접 찾아온 연방수사동아리 '샬레'의 선생님"이라고 소개했다.

그에게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를 묻자 이번 컬래버레이션과 직접적 연관은 없는 '코사카 와카모'를 지목했다. 그는 "선생님에게 애완견 같은 학생이라 가장 애착이 간다"면서도 "어디까지나 '가장 좋은'일 뿐, 모든 학생들을 다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친구들과 함께 현장을 찾은 또 다른 이용객은 "친구들과 주말에 해변으로 가서 피서라도 즐길까 했는데, 어제 방송을 보고 바로 게획을 바꿨다"고 말했다. "피서보단 몰루(블루 아카이브의 유명 아이콘 '물?루를 뜻함)지"라며 맞장구치는 일행은 덤이었다.

AK플라자 '블루 아카이브' 테마존 메시지 월. 오픈 3시간 만에 많은 이용객들이 메시지를 남기고 갔다. 등신대 입간판은 '이와비츠 아유무'. 사진=이원용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AK플라자 '블루 아카이브' 테마존 메시지 월. 오픈 3시간 만에 많은 이용객들이 메시지를 남기고 갔다. 등신대 입간판은 '이와비츠 아유무'. 사진=이원용 기자

블루 아카이브는 넥슨 자회사 넥슨 게임즈에서 개발해 2021년 11월 국내 등 글로벌 출시된 게임이다. 이듬해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인기상을 수상했으며, 올 5월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1.5주년 페스티벌'은 7000장의 사전 입장 티켓이 단 7분 만에 매진될 정도로 주목받았다.

넥슨은 홍대 AK플라자 외에도 인근 애프터눈 커피·러빈허 플라워·골든 크레마 등 카페에도 테마 공간을 마련했다. 오는 가을에는 현대백화점 판교점에서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피어(PEER)와 컬래버레이션한 팝업 스토어를 선보일 예정이다.

AK플라자에서 판매되고 있는 블루 아카이브 공식 굿즈들의 모습. 사진=이원용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AK플라자에서 판매되고 있는 블루 아카이브 공식 굿즈들의 모습. 사진=이원용 기자
AK플라자에서 판매되고 있는 블루 아카이브 공식 굿즈들의 모습. 사진=이원용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AK플라자에서 판매되고 있는 블루 아카이브 공식 굿즈들의 모습. 사진=이원용 기자
AK플라자에 전시된 블루 아카이브 등신대 입간판들. 왼쪽부터 게헨나 학원 미식연구회의 '쿠로다테 하루나', '아카시 준코', '시시도우 이즈미', '와니부치 아카리'와 급양부의 '아이키요 후우카'. 사진=이원용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AK플라자에 전시된 블루 아카이브 등신대 입간판들. 왼쪽부터 게헨나 학원 미식연구회의 '쿠로다테 하루나', '아카시 준코', '시시도우 이즈미', '와니부치 아카리'와 급양부의 '아이키요 후우카'. 사진=이원용 기자
AK플라자에 설치된 블루 아카이브 포토존.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 '암흑 마왕 대추적' 편에 나온 장면을 패러디한 것으로 보인다. 캐릭터는 위에 언급된 등신대 입간판의 캐릭터들과 같다. 사진=이원용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AK플라자에 설치된 블루 아카이브 포토존.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 '암흑 마왕 대추적' 편에 나온 장면을 패러디한 것으로 보인다. 캐릭터는 위에 언급된 등신대 입간판의 캐릭터들과 같다. 사진=이원용 기자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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