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형 게임사 일렉트로닉 아츠(EA)가 자사 대표작 '에이펙스 레전드'의 한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1인 미디어 플랫폼 아프리카TV와 이벤트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 공식 e스포츠 대회를 선보인다.
아프리카TV의 28일 발표에 따르면 양측은 이벤트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올 하반기 '에이펙스 레전드 코리아 챔피언십(ALKC)'를 선보이기로 합의했다. 7월 22일 첫 리그(Part 1)을 시작으로 매월 정기 시즌 경기를 진행, 12월 결선을 진행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공식 e스포츠 대회 외에도 일반인이 참여하는 형태의 '오픈 시즌제 대회', 인플루언서 마케팅 등 국내 게임 시장 저변 확대를 위해 다각도로 협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에이펙스 레전드는 EA의 또 다른 대표작 '타이탄폴' IP를 활용한 배틀로얄 슈팅 게임이다. 2019년 2월 출시된 이래 출시 1달만에 누적 회원 5000만명을 돌파한 히트작으로, 최근까지 스팀에서 최다 동시 접속자 수 3위를 기록하는 등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이 게임은 콘솔게임 친화적 슈팅 게임으로 입소문을 타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일본의 버추얼 유튜버(버튜버)들의 단골 게임 방송 소재로 각광받고 있는데, 에이펙스 레전드 등 슈팅 게임을 전문으로 하는 버튜버 그룹 '브이스포(VSPO!)'가 큰 인기를 끌고 있을 정도다.
EA도 이러한 인기에 발맞춰 개발사 리스폰 엔터테인먼트 차원에서 지난해 7월 게임 속 캐릭터들을 카툰 렌더링 그래픽으로 재해석한 '버튜버용 아바타'를 무료로 배포하기도 했다. 아프리카TV에서도 이른바 '버추얼 BJ'란 이름으로 버튜버들이 다수 활동하고 있는 만큼 향후 인플루언서 마케팅 과정에서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짐작된다.
김주형 아프리카TV 광고사업본부장은 "대형 게임사 EA와 파트너 관계를 구축,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게 됐다"며 "당사가 그간 쌓아온 광고·콘텐츠 서비스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각도로 마케팅 프로모션 활동을 전개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