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위즈가 글로벌 콘솔 시장을 타깃으로 개발 중인 차기작 'P의 거짓'이 지난 9일 데모 버전 출시 후 사흘 만에 100만회 이상 다운로드됐다고 12일 발표했다. 트위치 등 1인 미디어에서도 해외 유명작에 뒤지지 않는 관심을 받고 있다.
트위치 통계 분석 플랫폼 설리노움(Sully Gnome)에 따르면 'P의 거짓'은 최다 동시 시청자 수 17만6445명을 기록, 방송 분류 별 6월 최다 시청자수 순위 12위에 올랐다.
이는 오프라인 행사, 토크(Just Chatting), 스포츠 방송을 제외하면 게임 중 9위에 해당하는 순위로 글로벌 인기작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2 리마스터판(16만7381명, 이하 최다 시청자 수)'나 '포트나이트(12만8787명)', 6월 신작 '스트리트 파이터 6(스파6, 15만8590명)'보다 높은 수치다.
스트리머 별 P의 거짓 최고 시청자수 순위를 살펴보면 캐나다의 전 프로게이머 'xQc' 펠릭스 랑젤이 6만4786명으로 1위, 브라질의 종합 게임 스트리머 '알란조카' 알란 페레이라가 3만4024명으로 2위를 기록하는 등 해외 스트리머들도 큰 관심을 보였다. 국내 스트리머 중 가장 순위가 높은 것은 1만7623명으로 6위를 기록한 '풍월량' 김영태였다.
P의 거짓은 네오위즈 산하에서 MMORPG '블레스 언리쉬드' 등을 개발해온 라운드8 스튜디오가 맡았다. 고전 동화 '피노키오'를 잔혹 동화로 각색한 이야기를 다룬다. 장르는 어두운 분위기, 높은 난이도의 액션 게임 '다크 소울' 시리즈와 유사한 게임이란 뜻의 '소울라이크'다.
앞서 한국 시각 기준 이달 9일 오전 4시에 열린 서머 게임 페스트(SGF) 오프닝 쇼케이스에서 출시일을 오는 9월 19일로 확정지었다. 이와 동시에 오는 27일까지 스팀과 플레이스테이션·엑스박스에서 플레이 가능한 무료 데모 버전을 공개했다.
네오위즈에 따르면 3개 플랫폼 판매량을 총합하면 11일까지 총 100만명 이상의 이용자가 P의 거짓을 다운로드 했다. 플레이스테이션 기준 글로벌 예약 구매 게임 10위권, 스팀 기준 최다 동시 접속 1만6000명을 기록하는 등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데모 버전을 공개해버리는 자신감에 걸맞은 완성도의 게임성·최적화를 보여줬다"며 네오위즈를 게임 업종 최선호주(Tpo-Pick)으로 점찍었다. 유진투자증권에선 P의 거짓이 200만장 이상의 누적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했다.
박성준 라운드8 스튜디오 본부장은 지난 9일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배급 과정에서 협력하는 글로벌 파트너들이 예상하는 판매량이 증권가의 예측과 크게 오차가 있진 않은 것 같다"면서도 목표 판매량에 대해선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내는 것이 목표"라며 말을 아꼈다.
최지원 라운드8 스튜디오 P의 거짓 디렉터는 "높은 판매량이나 고티(GOTY, Game of the Year)를 수상하는 것 등도 좋겠지만 무엇보다도 한국의 게이머들이 긍지와 자부심을 느낄만한 작품을 선보이고 싶다"며 "국내외 팬들의 응원과 찬사를 받는 게임을 내놓는 것을 목표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