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대표적인 암호화폐 비트코인(BTC)이나 이더리움(ETH) 대신 알트코인인 리플(XRP)과 도지코인(DOGE)이 거래를 장악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고 유투데이가 1일 보도했다.
디지털 자산 데이터 분석기업 카이코(Kaiko)의 최근 보고서는 전 세계 암호화폐 시장과 차별화되는 한국 암호화폐 시장의 독특한 시장 구조를 조명했다.
카이코 데이터에 따르면 대부분의 세계 여러 나라에서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이 지배적인 자산으로 군림하고 있지만, 한국 트레이더들은 리플과 도지코인 등 알트코인(대체 코인,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코인을 말한다)에 대한 선호도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리플(XRP)이 한국 거래소에서 가장 많이 거래되는 알트코인으로 부상했다.
카이코가 국내 4개 거래소인 업비트, 빗썸, 코빗, 코인원의 자료를 기반으로 한 연구 조사에 따르면 원화(KRW) 대비 XRP 거래 쌍이 전체 거래량의 12%를 차지했다.
한국 시장에서 거래되는 다른 주목할 만한 알트코인으로는 도지코인(DOGE), 샌드(SAND), 이더리움 클래식(ETC)이 있으며 각각 3~4%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3월 국내 3대 거래소의 알트코인 거래량이 급증했으며, 그 중 XRP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빗썸과 업비트 같은 주요 거래소는 전체 거래량에서 알트코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37%와 18%에 달했다. 반면, 소규모 거래소인 코빗은 전체 거래량의 50%가 XRP로만 거래됐다.
유투데이는 한국 시장이 성숙하고 발전함에 따라, 한국 시장의 고유한 특성과 신흥 기술 및 금융 시스템과의 관계를 반영해 거래 선호도와 행동에 더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