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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야간 거래서 1450원 터치, '고강도 개입' 약발 언제까지…

31일 오전 2시 1439.5원에 야간 거래 마감
이달 들어 한때 1480원대까지 치솟았던 원·달러 환율이 30일 오후 3시 30분 1439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명동 환전소에서 환율 시세가 표시돼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이달 들어 한때 1480원대까지 치솟았던 원·달러 환율이 30일 오후 3시 30분 1439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명동 환전소에서 환율 시세가 표시돼 있다. 사진=뉴시스
연말을 앞두고 1480원대까지 치솟았던 환율이 정부의 전방위적 대응에 힘입어 지난 30일 1440원 밑에서 마감했다.
하지만 야간 거래에서 1450원대를 터치하면서 일단 정부가 찍어 누르던 환율이 연말연초 경계가 느슨해 진 틈을 타 다시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 30분 1439원에 주간 거래를 마치면서 올해 연말 환율 종가는 1440원선 밑에서 형성됐다.

다만 이어진 야간 거래에서 환율은 급격한 상승 곡선을 그리더니 오후 6시 17분께 1450원을 터치했다. 주간장 종료 후 약 3시간 만에 환율이 10원 넘게 오른 것이다. 다행히 환율은 1450원에서 더 오르지 못하고 점차 내리면서 이날 오전 2시 기준 1439.5원에 야간 거래를 마쳤다.
시장에선 정부가 전방위적 대책을 내놓으면서 일단 연말 종가를 낮추는 데는 성공했지만, 연초 환율이 다시 상승 곡선을 그릴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외환 수급 구조가 크게 변하지 않은 가운데 당국 개입 여력이 줄면서 억눌렸던 상승 압력이 다시 터져나울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국민연금의 전략적 환헤지(환율 변동 위험회피) 물량이 시장에 풀리면서 환율이 단기간에 50원 가까이 내린 상황에서 달러를 싸게 살 수 있는 매수 타이밍으로 인식됐을 가능성이 커졌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환율 안정 대책으로 단기적인 환율 상승세는 일단 진정됐으나 구조적인 상방 압력은 여전히 남아있다"면서 "구조적인 자금 유출과 환율 상승이 잠재성장률 둔화라는 구조적 요인에 기반하고 있다는 점에서 세제 혜택과 같은 조치는 추세를 바꾸기 어렵다"고 언급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은 31일 오전 2시까지 야간 거래를 마치고 31일은 휴장에 들어갔다. 새해 첫 거래인일인 내년 1월 2일은 평소 거래시간 보다 1시간 늦은 오전 10시에 개장한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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