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XRP, 2026 타임스퀘어 '589 전구' 등장에 열광…전 CFTC 위원장도 가세

2026년 새해를 앞두고 뉴욕 타임스퀘어의 상징인 '연도 전광판'에 숨겨진 숫자가 공개되자 리플 XRP 커뮤니티가 발칵 뒤집혔다.
전광판 제작에 사용된 LED 전구의 개수가 XRP 투자자들에게 성역과도 같은 숫자 '589'로 확인되면서, 단순한 우연을 넘어선 '운명적 징조'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29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센트럴에 따르면 최근 CBS 베이 에어리어(KPIX)를 통해 공개된 타임스퀘어 새해맞이 준비 영상에 2026년을 알리는 숫자 조형물에는 정확히 589개의 LED 전구가 설치됐다. 시 관계자가 공식 확인한 이 숫자는 공개 직후 소셜 미디어를 통해 급속도로 확산됐다.

코인센트럴에 따르면 암호화폐 결제 플랫폼 문페이(MoonPay)는 해당 영상을 공유하며 "588개도, 590개도 아닌 정확히 589개"라며 "역대 가장 XRP스러운 새해 전야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XRP 커뮤니티 내 유명 계정들은 이를 두고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는 장소에서 발생한 의도적인 패턴"이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번 사태에 기름을 부은 것은 전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장 대행을 지낸 캐롤라인 팜(Caroline Pham)의 반응이었다. 현재 문페이의 최고법률책임자(CLO)로 재직 중인 팜은 해당 게시물에 직접 '로켓' 이모티콘을 남기며 화답했다.

그의 짧은 반응은 규제 기관의 고위직 출신이 XRP 관련 밈과 상징성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는 점에서 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투자자들은 이를 단순한 농담이 아닌, 향후 XRP의 제도권 안착과 가격 상승에 대한 암묵적인 인정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숫자 589는 XRP 생태계에서 단순한 숫자를 넘어선다. 과거 한 내부자가 "XRP가 연말까지 589달러에 도달할 것"이라고 예측한 이후, 이 숫자는 커뮤니티 내에서 강력한 상승장을 상징하는 코드명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전문가들은 국제 통화 코드 표준인 ISO 4217에서 아직 '589' 번호가 할당되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한다. 이는 향후 XRP가 국제 금융 시스템의 핵심 인프라로 편입될 때 부여받을 번호라는 가설로 이어지며 투기적 수요를 넘어선 전략적 가치를 부여하고 있다.

여기에 리플 최고경영자(CEO) 브래드 갈링하우스의 X(옛 트위터) 팔로워 수 유지 등 숫자 '589'를 둘러싼 일련의 우연들이 겹치면서, 타임스퀘어의 이번 디스플레이는 2026년 XRP 시장의 대격변을 예고하는 전조 현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