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고위 관계자가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사이클을 중단할 만한 설득력 있는 사례가 없다고 발언한 후 비트코인(BTC)이 약 3% 급락해 2만7000달러가 붕괴됐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31일 FT와의 인터뷰에서 "금리 인상을 멈춰야 할 설득력 있는 이유를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메스터 총재는 "금리를 인상한 다음 경제가 어디로 갈지 불확실성이 줄어들 때까지 당분간 동결하는 것이 더 설득력이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폭스비즈니스에 따르면 메스터 총재는 오는 6월 13일 시작되는 연준 회의에 앞서 발표될 다음 인플레이션 보고서와 6월 2일 발표 예정인 고용지표에 여전히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
연준(FED)은 1년여 만에 기준금리를 5%포인트 이상 인상했다. 연방 기금 금리는 현재 5%에서 5.25% 사이를 맴돌고 있다.
메스터 총재는 현재 정책을 결정하는 연방 공개 시장 위원회(Federal Open Market Committee)의 투표 회원이 아니다.
연준의 역사적인 일련의 통화 긴축은 암호화폐 약세장이 지속되는 주요 원인 중 하나였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메스터 총재의 발언으로 미국 달러는 상승하고 비트코인은 하락했다.
31일 아시아 시장인 한국 시간 오후 11시 21분 현재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BTC)은 지난 24시간 동안 3.24% 급락해 2만6956.63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장중 한 때 최고 2만7868.06달러까지 치솟았지만 하락하기 시작해 최저 2만6879.21달러까지 떨어졌다. 비트코인이 2만7000달러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5월 28일 이후 4일만이다.
이더리움도 같은 기간 2.83% 하락해 1856.27달러에 거래됐다. 시총 10위권 암호화폐 중에서 리플(XRP)만 유일하게 상승했다. 리플의 XRP토큰은 1.88% 올라 0.51달러를 기록했다.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전일 대비 2.04% 감소해 1조1400억달러에 불과했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