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가 회계연도 2022년(2022년 4월~2023년 3월) 매출 11조5398억엔(약 114조원), 영업이익 1조2082억엔(약 11조9139억원), 연 순이익 9436억엔(약 11조6388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발표했다.
이번 실적은 전년 대비 매출 16.3%, 영업이익 0.5%, 순이익 6.2%가 증가한 것이다. 4분기로 한정한 실적은 매출 3조636억엔(약 30조원), 영업이익 1284억엔(약 1조2671억원), 당기순이익 1291억엔(약 1조2734억원)으로 전년 동분기 대비 매출 35.3%, 순이익 14.3%가 늘고 영업이익은 8.3% 줄었다.
NH투자증권이 소니의 실제 실적 발표 전 공개한 4분기 컨센서스(실적 추산치)는 매출 2조8870억엔, 영업이익 1390억엔이었다. 실제 실적은 매출은 소폭 상회, 영업이익은 소폭 하회한 수치였다.
실적에 가장 크게 기여한 것은 게임 사업 분야로, 연 매출이 전년 대비 33% 증가한 3조6446억엔(약 36조원)을 기록했다. 올 4분기에만 플레이스테이션 5는 총 630만대가 추가로 판매됐다. 전년 동분기 대비 3배 넘게 판매된 것으로, 누적 판매량은 3840만대로 집계됐다.
이러한 판매 추이는 소니의 핵심 자회사 산타모니카 스튜디오가 11월 선보인 플레이스테이션 독점작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가 3월까지 누적 판매량 1300만장을 기록하는 등 흥행하며 시너지 효과를 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음악·영화·가전 등 다른 분야는 매출 성장세를 보인 가운데 핀테크 사업부만은 연 매출 1조4545억엔(약 14조3427억원)으로 연간 5.2%의 감소세를 보였다. 사측은 "투자 순이익 감소,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인한 보험금 지급 증가 등으로 인해 소니생명의 실적이 다소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소니의 이후 실적 역시 게임 사업 분야가 이끌 것으로 짐작된다. 소니는 지난해 7월 미국 대형 게임사 번지 소프트웨어를 36억달러(약 5조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마무리했다. 오는 6월 22일에는 스퀘어 에닉스 '파이널 판타지 16'을 플레이스테이션 독점작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