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오프라인 행사마다 '이용자 대란'을 일으켰던 '원신'이 올해 피자알볼로와의 컬레버레이션으로 포문을 열었다. 아침부터 비가 내렸지만 많은 이용자들이 행사장에 줄을 늘어섰다.
서울시 목동 소재 피자알볼로 본점에는 15일 원신과의 컬레버를 기념하는 오프라인 행사가 열렸다. 오후 2시 경 찾은 매장에는 이미 많은 이용자들이 늘어섰으며, 매장 내부 포토존에는 이미 매장에 다녀간 팬들이 달아둔 포스트잇이 빼곡히 들어찼다.
이벤트 운영진은 앞서 여러 차례 일어난 '이용자 대란'을 고려해 시간대 별로 이용자들의 선착순 예약을 받았다. 호요버스가 지난해 7월 개최한 세빛섬 여름축제는 섬 출입 가능 인원을 넘어서 경고 방송이 나올 정도로 이용자가 몰렸다. 10월 신촌 현대박화점 팝업스토어, 11월 부산 지스타 호요버스 부스도 오픈 당일 수백 명의 팬들이 몰려들었다.
행사장에는 포토존과 굿즈 외에도 카드 뒤집기, 뽑기 등 미니게임을 통해 이용자들에게 추가 혜택을 증정하는 이벤트가 열렸다. 서브컬처 IP의 행사가 그렇듯 코스프레를 하고 매장을 찾은 이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이번 오프라인 이벤트에선 팬들에게 "두 유 노우 원신?", "라라라, 여행자(이용자가 조종하는 게임 속 주인공의 호칭) 깜짝 등장!", "명예 기사 여행자, 피자를 주문합니다" 등 '낯 뜨거운' 대사를 외치면 추가 혜택을 증정할 것을 예고해 큰 화제가 됐다.
실제 현장에선 카운터 직원들이 "대사는 준비하셨죠?"라고 먼저 물어보거나, 미리 준비된 대사 안내판으로 재차 안내하는 등 친절하게 응대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이용자들도 제각기 부끄러워하거나, 혹은 당당하게 준비한 대사를 외치고 추가 혜택을 받아갔다.
원신은 중국 게임사 호요버스가 2020년 9월 출시한 멀티플랫폼 게임이다. 오픈월드 액션 장르에 서브컬처 수집 요소를 더한 유형의 게임으로 호요버스를 넘어 중국을 대표하는 세계적 히트작으로 꼽힌다. 국내에서도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1위를 찍는 등 크게 흥행하고 있다.
피자 알볼로와 원신의 컬레버는 지난 12일, 원신에 3.6버전 업데이트 '성대한 지혜의 축제'가 적용되는 시점에 함께 시작됐다. 원신의 캐릭터들을 테마로 한 한정 메뉴를 주문 혹은 매장에서 구매하면 굿즈 등을 증정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호요버스는 컬레버 이벤트 당일, 자사 게임을 자주 즐기는 것으로 유명한 리그 오브 레전드(LOL) 프로게이머 '베릴' 조건희와 협업 촬영한 광고를 선보였다. 이벤트 당일 오전 피자알볼로는 요기요·배달의 민족 등 배달앱에서 실시간 검색 순위 1위에 올랐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